가수들 잇따른 소송…잔인한 봄

입력 2011-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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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출연료 가로챘다” 형사고소 당해
크라운제이는 매니저 폭행 혐의 반박회견
‘봄은 송사의 계절?’

가수들이 잇달아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소속사 일광 폴라리스와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던 김태우는 15일 형사고소를 당했고, 전 매니저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크라운제이는 같은 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주장했다.

일광 폴라리스의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은 15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으로 오늘 서울 성북경찰서에 김태우와 전담 매니저 김모 씨등 두 명을 형사고소했다”며 “정산 불투명은 어불성설이며 오히려 김태우와 매니저가 국내외 행사 출연비를 가로채왔다”고 주장했다.

김태우는 전날인 14일 보도자료를 통해“2009년 3월 전속계약을 맺은 소속사가 정산을 투명하게 하지 않고 소속 연예인과 동의 없이 (공연)계약을 맺었다. 신뢰 관계가 깨진 만큼 1월 7일로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 매니저 서 모씨를 폭행하고 1억원 상당의 요트 양도, 대출금 변제 각서 등을 쓰게 한 혐의(폭행 및 강도상해)로 입건된 크라운제이는 15일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씨의 개인적인 부탁으로 2억원 대출에 대한 보증을 섰지만 그가 대출금을 갚지 않아 어머니가 집을 담보로 일부를 변제했고, 나는 한 푼도 대출금을 사용하지 않았다. 각서는 서씨가 스스로 작성한 것이며 폭행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해 12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건에 대해 크라운제이는 “서씨가 작년 8월29일 자신의 대마초 소지가 발각되자 처벌이 두려워 나를 강남경찰서에 (폭행혐의로)고소하면서 대마초 흡연사실까지 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이는 자신을 폭행혐의로 고소한 전 매니저 서모씨를 상대로 사기 및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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