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나가수’ 재도전은 김창환 결정

입력 2011-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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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잘못 아니다” 주장
김건모·김창환(사진)은 결국 ‘잘못된 만남’일까.

인기 프로그램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김건모의 재도전에 이은 자진하차의 좌충우돌 행보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27일 방송을 끝으로 결방 사태를 맞은 가운데 프로듀서 김창환이 이번 파문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김건모의 재도전’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의 경질 소식이 전해진 23일 기자회견에서 “재도전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야 했는데 받아들여 이런 물의를 빚었다”며 이번 파문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김건모 소속사 미디어라인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김창환은 “재도전은 내가 결정했다. 김건모는 하지 말자는 쪽이었는데 좀 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구나 그런 입장에 있으면 선뜻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 그때 내가 재도전을 주장했다. 김건모가 잘못한 게 아니다”고 재도전 배경을 공개했다.

결국 가수의 매니지먼트와 프로듀스, 두 분야를 동시에 책임지고 있는 김창환의 오판으로 인해 김건모가 프로그램과 후배 가수들을 패닉 상황으로 몰아간 셈이다.

김건모는 김창환과 올해 상반기 데뷔 20주년 기념앨범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번 ‘나는 가수다’ 파문으로 김건모와 김창환은 대중의 신뢰를 크게 잃어 향후 기념음반 발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김건모의 방송 활동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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