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중국 가보면 장나라 인기가 소녀시대 이상이라던데…왜?

입력 2011-09-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중국어권의 대표적인 한류스타 장나라는 잇따라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의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동안미녀’ 제작발표회 모습.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A: 中TV 관계자 “일부 한국스타들이 중국을 단순히 한류 진출의 기회로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장나라는 중국인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


한국선 소녀시대 모델
중국선 장나라로 바꿔
음료 매출 2∼3배 껑충


‘소녀시대도 부럽지 않다!’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웨이하이(위해)의 한 편의점. 이곳에서는 장나라의 얼굴이 상표에 붙어 있는 한 음료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장나라가 요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비타 500’. 한국에서 올 초부터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요즘 가장 인기가 뜨거운 걸그룹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장나라가 소녀시대 대신 상표에 등장한다. 광동제약 유통마케팅 팀의 한 관계자는 “5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하면서 장나라를 첫 중국 모델로 발탁했다. 수출 초기에 비해 매출이 2∼3배 증가해 장나라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중국어권에 진출한 한국 연예인 중 인기의 부침없이 장수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다. 실제로 웨이하이 시내에서는 곳곳에서 장나라가 모델로 활동 중인 제품 광고 간판이 눈에 띄었다. 한 오리털 점퍼는 장나라가 10년 가까이 모델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현지인들에게 ‘장나라 점퍼’로 불린다. 장나라는 중국에서 의류 모델 외에 화장품, 가전제품, 식품 모델로 활동 중이다.

광고만이 아니다. 위성 채널 산동TV에서 장나라가 주연을 맡은 ‘띠아오만 어의’가 방송되고 있었다. ‘띠아오만 어의’는 중국의 광동성, 하남성, 하북성, 호남성, 하북성, 산동성 위성방송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현재 한국 중화TV에서도 방송되고 있다.

장나라는 2006년 중국 드라마 ‘댜오만 공주’를 비롯해 ‘파오마창’, ‘띠아오만 어의’, ‘순백지련’ 등에 출연하며 현지인들에게 확고한 스타로 자리잡았다.



● “중국인과의 스킨십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 인기 당연”

웨이하이에서 만난 중국인 왕루난(20·여) 씨는 “장나라가 입은 옷과 신발, 머리 모양 등을 따라한다”며 그가 트렌드 리더라고 꼽았다.

한류 붐을 타고 새로운 한국 스타들이 대거 중국에 소개되고 있는데도 장나라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것은 왜일까.

중국 산동예용미디어TV 관계자는 장나라의 진정성과 중국에 대한 존중을 꼽았다.

그는 “일부 한국 스타들이 중국을 단순히 한류 진출의 기회로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장나라는 중국인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며 “중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 역시 그녀가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장나라는 연기력은 물론 가수로도 훌륭한 재능을 갖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나라는 현재 중국에서 4집 음반을 작업 중이다. 소속사 제이엔 디베르티스망 측은 “녹음 작업은 거의 마쳤고, 곧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작한다. 중국인 작사·작곡가들이 음반에 참여했고, 한국어 노래도 두 곡을 삽입했다”며 “타이틀 곡은 ‘씨에씨에 니게이 워더씽푸’(내게 행복을 줘 감사해)이고, 장나라를 사랑해준 중국인에게 감사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노래다”고 설명했다.

웨이하이(중국)|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