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도가니 열풍 이렇게 커질 줄 몰라…현실 안타까워”

입력 2011-10-06 10: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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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유.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주연배우 공유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도가니’ 열풍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도가니’에서 주인공 ‘강인호’ 역을 맡은 공유는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완성된 영화를 볼 수 있었다”며 “아역배우가 구타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가 시작된 지 30분 만에 의자 밑으로 기어들어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촬영을 마치고 4개월 동안 ‘강인호’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다시 ‘도가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느낌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렇게 전국을 뒤흔드는 이슈로 커질 줄 몰랐다”며 “사실 이제야 사건에 관심을 갖는 현실이 오히려 더 안타깝게 만드는 면도 있다”고 ‘도가니’ 열풍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공유는 아역배우들에 대한 관객들의 걱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많은 분들이 아역배우들을 걱정하실 것을 예상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신경을 썼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크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연기로 생각하고 연기에만 집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받았을지 모르는 아역배우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상 같이 호흡하는 것이었다”며 “아역배우들은 나의 상대 배우이기도 하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입대 전 자신을 톱스타 자리에 올렸던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을 고사했던 사연을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유는 “20대 후반에는 말랑말랑 알콩달콩한,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트렌디한 작품이 싫었다. 억지로 출연하는 것은 거짓이라는 생각에 당초 거절을 했었다”고 운을 떼며, “주변 사람들의 설득 끝에 배우도 연출자도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윤정 감독의 작품을 찾아서 보았고, 그 뒤로 마음을 고쳐 출연을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은 죽어간다고 생각했던 나의 열정이 아직 살아있음을 깨닫게 해준 드라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공유는 “사실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것만큼 달콤한 사람은 아니다. 쌉쌀(?)하다”고 까칠한 반전매력을 공개하며, “20대에는 주변을 의식해야 하는 배우 생활이 힘들었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전보다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탈한 매력남 공유와의 솔직담백한 만남은 9일(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CJ E&M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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