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카라 ‘홍백가합전’ 맞장

입력 2011-11-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29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M

日 대표 송년프로…작년 출연불발 아픔
한국 걸그룹 첫 무대…동방신기도 내정


일본에서 케이팝 붐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두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가 마침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 무대는 일본의 대표적인 송년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

두 팀은 12월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62회 홍백가합전’에 함께 출연한다.

일본 스포츠신문 산케이스포츠는 29일 “올해 ‘홍백가합전’에 동방신기와 함께 카라, 소녀시대 등 한국 인기그룹 세 팀의 출연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동방신기는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이며, 소녀시대와 카라는 한국 걸그룹으로는 첫 출연이다.

‘홍백가합전’은 한해 인기를 얻었던 톱가수들이 홍팀(여성팀)과 백팀(남성팀)로 나뉘어 번갈아 노래를 부르며 성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사위원단과 방청객, 시청자의 투표로 어느 팀이 더 잘했는지를 가려내며 끝난다. 어느 팀이 이겼는지는 별로 중요한 이슈가 아니지만, 출연자별로 시청률이 각각 집계되기 때문에 출연 가수들 간에 누가 더 인기가 높은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일본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카라와 소녀시대가 얼마만큼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비교할 수 있다.

현재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홍백가합전’ 출연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소속사는 모두 “아직 공식적으로 출연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홍백가합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일본에서도 ‘홍백가합전’ 출연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달았고, 한국 언론도 이를 바탕으로 출연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결국 출연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후 ‘케이팝을 견제하려는 일본 가요계의 움직임으로 홍백가합전 출연이 무산됐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소녀시대와 카라가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면 국내 방송사의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과 일정이 겹치게 돼 이에 대한 양측의 조율도 필요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