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 “내 음악은 신나는 클럽음악”

입력 2012-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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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래지콰이의 리더 클래지가 데뷔 8년 만에 솔로 앨범 ‘인펀트’를 발표하고 팬들 앞에 섰다. 그는 ‘신생아’를 뜻하는 앨범 이름처럼 “아기 같은 마음”으로 첫 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 클래지, 데뷔 첫 솔로앨범 ‘인펀트’

프로듀싱만 맡고 노래는 김완선·장우혁 등 불러
“보컬 미련 없어요…제겐 알렉스·호란 있잖아요”


“다들 클래지콰이에서 ‘콰이’는 어디 갔냐고 농담처럼 물어봐요. 하하하”

그룹 클래지콰이라고 하면 대개 보컬인 알렉스와 호란을 먼저 떠올린다. 원래 클래지콰이는 3인조로 ‘클래지콰이 프로젝트’가 정확한 그룹명이다.

그동안 알렉스와 호란이 보컬로 전면에 나선 동안 클래지(본명 김성훈)는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 뒤에 가려져 있었다. 항상 무대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 ‘인펀트’를 내놓았다.

“계기는 간단해요. 공백도 길었고, 클래지콰이의 새로운 음반이 나오기까지 다른 걸 한번 해보자는 아이디어로 여기까지 왔네요.”

‘인펀트’는 그에게 특별하다. 클래지는 앨범 작업 도중 아내가 아기를 임신한 사실도 알게 되어 겹경사를 맞았다. “결혼 8년차인데 이번에 아이가 생겼어요. 주위에서 복덩이라고 난리에요. 좋은 징조 같아 기분이 좋네요.”

클래지가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 팬들은 내심 그의 ‘얼굴’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팬들 앞에 서지는 않는다. 이번에도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만 맡고, 알렉스와 호란이 담당했던 보컬을 동료 가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김완선, 이승렬, 장우혁, 2AM의 슬옹 등 90년대부터 지금 아이돌 가수까지 다양한 목소리로 앨범을 꽉 채웠다.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팬도 있을 테고, 본인도 노래에 대한 미련이 있을 것 같은데 그는 “전혀”라고 고개를 저었다.

“보컬에 미련이나 욕심이 없어요. (노래를 부르지 않는 건)제 성향인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지 않고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저에게는 알렉스와 호란이라는 훌륭한 보컬이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영원히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는 ‘클래지콰이’와 ‘클래지’ 음악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선을 명확히 그었다. 단순히 보컬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지향하는 것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달콤하고 부드럽다면, 클래지의 음악은 휠씬 일렉트로닉적이에요. 쉽게 설명하면 박자의 속도도 빨라지고 조금 더 클럽음악에 가까운 편이죠. 클럽에서 디제잉하듯이 편하게 작업했으니 흥겹게 즐겨주세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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