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배틀쉽’ 브룩클린 데커 “아주 센 여성 2명 나와. 女관객 사랑해주길”

입력 2012-04-06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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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영화 ‘배틀쉽’ 홍보차 내한한 브룩클린 데커. 사진제공|레몬트리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배틀쉽’의 언론시사 및 기자 간담회가 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영화 ‘배틀쉽’은 평화롭던 지구에 목적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들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이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육해공을 넘나드는 전 세계 연합군의 합동 작전이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진다.

영화는 ‘하스브로’ 사의 동명 전투 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으며 화려한 제작진과 제작비 2억 달러(한화로 약 22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홍보 차 내한한 피터 버그 감독과 주인공 테일러 키취, 브룩클린 데커가 참석해 취재 열기를 뜨겁게 했다.

세 사람은 한국에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제 2차 세계전쟁 당시 일본의 항복조인식이 열렸던 미주리호가 등장한다. 일본의 반응은 어땠나?

“일본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 시나리오에 대해 연구를 하던 중 진주만에 갔었다. 당시 적이었던 일본 군함과 미국 군함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본과 미국이 이제 우방국이 됐다는 것을 느꼈다”(피터 버그)

55년 퇴역한 미국 전함 미주리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에 항복을 선언한 항복조인식이 이뤄졌던 역사를 담고 있다.

-실제로 미주리호가 가동됐었나?

“물론 가동됐었다. 하지만 엔진이 돌지 않아서 견인하며 촬영을 했다. 2시간만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고, 1억 달러 짜리 보험까지 들면서 배에 손상이 안 가도록 했다”

-영화 속에서 무기 체계가 단순해서 아쉬웠다.

“난폭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배틀쉽’의 외계인은 전투력은 갖고 있으나, 과학자다. 또 그들은 우리의 신호를 받고 초대된 것이기 때문에 난폭하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피터 버그)

5일 영화 홍보차 내한한 ‘배틀쉽’ 주역들(오른쪽부터 테일러 키취, 브룩클린 데커, 피터 버그 감독) . 사진제공|레몬트리



-브룩클린 테커는 섹시한 모델이다. 극중 몸매를 드러나는 일이 거의 없다.

“몸매를 드러내는 영화가 아니다. 피터 감독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여성 캐릭터들이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하기 때문. 사실 나와 리한나는 글래머러스한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을 해제 시켜줘 매력을 느꼈다”(브룩클린 데커)

-그래고리 디 게드슨(믹 캐넬스)과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그는 실제로 군인인가?

“미 육군 대령 출신으로 그는 실제로 이라크 전에 참전해 바그다드에서 다리를 잃었다. 게드슨과의 연기는 매우 영광이다”(브룩클린 데커)

- 두려워하지 않고 외계인과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서워해야 하는 장면에서 피터 버그 감독님이 숨어있다 갑자기 총을 쏘거나 하면서 도움을 많이 줬다. 또 사만다 셰인은 강인한 여자다. 두려워하지 않고 믹을 도와 상호보완하면서 싸우는 것은 내게 즐거운 일이었다”(브룩클린 데커)

- 극중 알렉스 하퍼는 철이 없다.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나?

“초반에 하퍼는 실패가 두려운 사람이다. 피상적으로 인생을 가볍게 사는 사람. 하지만 형을 잃고 군함의 대장들을 잃으면서 자기안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테일러 키취)

- 전쟁 영화다 보니 힘든 작업이었을 텐데 정말 어려웠던 장면은?

“배우는 항상 노력하고 많은 경험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이건 못 하겠다’하는 작업은 없었다”(테일러 키취)

- 친한 한국 배우나 좋아하는 한국 영화가 있나?

“다니엘 헤니와 작업을 같이 한 적이 있어 가끔 통화하는 사이다.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 영화는 못 봤다”(테일러 키취)

“테일러에게 ‘올드 보이’를 꼭 보게 할 것이다. 액션 신에서의 카메라 기법은 정말 예술이다”(피터 버그)

-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

“아들 아버지 할아버지 3대가 모여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피터 버그)

“극장에 가는 이유는 탈출하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일상에서의 탈출을 잠시라도 하시길…”(테일러 키취)

“여성 관객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아주 센 여자 2명이 나온다. 전형적인 블록버스터가 아니니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브룩클린 데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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