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Issue]‘웃기는 싸이’ 유지를! ‘기발한 싸이’ 변화를!

입력 201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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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가수 싸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후속곡 싸이,월드스타로 살아남으려면…

임진모 평론가 “후속곡, 빌보드 40위면 성공”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싸이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국제가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한 편이 ‘운’(유튜브)으로 인기를 얻은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싸이 만의 내공이 통할 수 있을지 가늠할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싸이의 향후 행보와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싸이만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양질의 콘텐츠(후속곡)가 나온다면 인기는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단 후속곡 분위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새로운 느낌으로 변화를 노리기보다는 ‘싸이=재미’라는 코드를 이어가라는 것이다. 재미라고 해서 한국에서 통한 ‘B급 코드’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싸이만의 퍼포먼스와 노래, 그동안 유지해 온 유머 코드를 유지하면서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배순탁 음악작가는 “두 번째로 내놓은 곡이 세계 팬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한글과 영어를 혼합한 노래라고 하던데 현재 분위기를 잘 살리고, 흐름을 탈 수 있는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잘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모차르트처럼 명곡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싸이 자체가 캐릭터로 자리 잡은 만큼 외모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이용한다면 인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유지보다는 변화”라는 의견도 있었다.

싸이의 미국 입성을 도운 재미교포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규창 씨는 “계속해서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왜 나는 이런 걸 생각하지 못했지?’라고 하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 많아 부담도 즐겁게 여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만의 내공을 담아 후속곡을 만든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후속곡이 ‘강남스타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빌보드 40위 안에만 들어가면 대성공으로 본다”면서 “후속곡은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라이트 나우’가 될 수도 있고 신곡이 될 수도 있지만, 후속곡도 분명 잘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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