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아이 조2’ 이병헌 “드웨인 존슨, 세심한 매력의 배우”

입력 2013-03-11 13: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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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지.아이.조2’ 기자회견장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한국은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앞섰다. 한국에 오면 내 마음을 다해 ‘감사합니다’란 말을 먼저 배우고 싶었다.” (배우 드웨인 존슨)

“한국영화의 열렬한 팬으로, 내가 출연한 영화를 갖고 한국에 온 건 꿈같은 일이다.” (배우 디제이 코트로나)

“한국에선 ‘강남스타일’처럼 옷을 입어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강남스타일 양말을 신고 나왔다.” (존 추 감독)

이병헌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영화 ‘지 아이 조2’ 배우들과 연출자는 영화를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의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택한 ‘이유’를 다양하게 들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이병헌을 비롯해 할리우드 인기 액션스타인 드웨인 존슨, 영화 여주인공 애드리앤 팰리키, 디제이 코트로나를 비롯해 연출자 존 추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에 대한 소개부터 한국 문화를 향한 세심한 관심이 다양하게 오갔다.

시작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악당 스톰 쉐도우 역을 맡은 이병헌에 대한 평가에서부터였다.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이 출연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공동경비구역 JSA’를 재미있게 봤고, 좋았다”며 “배우로서 자신을 통제하고 절제하는 연기를 보고 더 놀랐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의 ‘몸’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신체적인 준비가 완벽한 멋진 근육을 지녔다”고 칭찬하며 “특히 영화 오프닝 장면에 나오는 이병헌의 액션 연기는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된 연기”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근육 이야기가 나오자 이병헌은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드웨인 존슨이 제발 영화에서 상의를 벗지 않기를 바랐다”는 그는 “벗는 순간, 몇 개월 동안 맛없는 음식 먹으면서 고생한 나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니까”라고 고백했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배우들로부터 받은 자극도 꺼냈다. 그 대상은 드웨인 존슨이다.

“터프한 외모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세심한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드웨인 존슨을 평가한 이병헌은 “한국에 도자마자 호텔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할 만큼, 절제와 자기관리가 철저하다”고 지지를 보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들 가운데 특히 이병헌은 ‘지 아이 조2’를 향한 기대와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 아이 조2’는 강력한 액션영화로 자신한다”며 “2편에선 스톰 쉐도우가 폭발하는 장면이 있다. 복면을 쓴 모습이 많았던 1편에 비해 감정을 표현하는 데 더 편했다”고 2편의 촬영 과정을 돌이켰다.

이에 대해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은 (원작)만화 속 주인공으로만 끝날 수 있는 스톰 쉐도우에 인간미를 넣었다”며 “이병헌의 팬들도, 닌자의 팬들도 만족할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동안 서로를 향한 애정과 지지를 드러낸 이들은 함께 공유한 ‘한국의 술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병헌은 “존 추 감독에게 폭탄주를 알려줬다”며 “다른 배우들에게는 한국의 ‘파도타기’ 술문화도 소개했다. 그게 또 다른 코리안 웨이브, 한류일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국에서 이병헌, 가수 싸이와 몇 차례 술 자리를 갖고 이미 ‘폭탄주’를 배웠다는 존 추 감독은 이날 ‘강남스타일’이 쓰인 양말을 신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병헌과 드웨인 존슨, 존 추 감독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과 시사회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후 미국과 유럽 프리미어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지 아이 조2’는 함정에 빠진 정예부대 지 아이 조가 코브라 군단의 압박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영화다. 28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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