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중의 별 SKT T1 K “다음 목표는 롤드컵 2연패”

입력 2014-05-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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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넘버원!” 11일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LoL 올스타 2014’ 결승에서 중국의 OMG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SK텔레콤 T1 K.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가도를 달려 퍼펙트 우승을 거둔 SK텔레콤 T1 K는 여세를 몰아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사진제공 ㅣ 라이엇게임즈

■ LoL 올스타 2014 전승 우승

결승서 중국 강호 OMG에 3 - 0 압승
최근 국내리그 슬럼프 딛고 이룬 쾌거
이정현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 회복”
배성웅 “일단 롤드컵 진출이 최우선”


“이제 목표는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연속 우승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11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올스타 2014’에서 우승컵과 함께 5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쥔 ‘SK텔레콤 T1 K’가 우승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벌써 다음 목표를 향해 뛸 채비를 갖췄다. 바로 올 하반기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 롤드컵 우승을 위해서다. 대회 2연패로 감히 넘볼 수 없는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는 각오다.


● 전승 우승으로 되찾은 자신감

SK텔레콤 T1 K는 11일 파리의 콘서트홀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LoL 올스타 2014’ 결승에서 난적 중국의 OMG를 3-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SK텔레콤 T1 K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근 국내 리그에서 겪은 슬럼프를 극복하는 기폭제가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예선부터 우승까지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는 깔끔한 승리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선수들 개개인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SK텔레콤 T1 K는 예선 풀리그부터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했다. 대회 첫날엔 비교적 약체인 동남아의 TPA와 북미의 클라우드9을 손쉽게 물리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둘째 날엔 중국의 OMG와 유럽의 프나틱마저 제압하며 4강에 입성했다. 4강에선 프나틱을 다시 한번 꺾고 결승 무대로 향했다. 결승에서도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실력차로 OMG의 무릎을 꿇렸다. 우승 인터뷰에서 SK텔레콤 T1 K 이정현은 “한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전승 우승을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수확으로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이상혁도 “이번 우승으로 팀의 호흡이 다시 잘 맞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음 시즌에 모든 걸 걸겠다!

세계 최강 올스타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SK텔레콤 T1 K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 목표를 롤드컵 2연패로 꼽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 롤드컵은 참가 팀 수와 선발 방식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5개 지역과 그 외 지역에서 총 16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올스타 2013에서 우승을 거두며 1장의 시드를 더 확보해 총 3팀이 출전했다.

국내 공식 리그 ‘LoL 챔피언스’의 윈터와 스프링, 서머 3시즌 동안 가장 많은 서킷 포인트를 획득한 두 팀은 자동 진출했고, 3위부터 6위까지의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 팀을 더 선발했다.

지난해 롤드컵에 참가한 SK텔레콤 T1 K는 결승에서 중국의 로얄클럽황주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도 SK텔레콤 T1 K가 올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으로서는 3개 팀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팀을 뽑는 방식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T1 K는 지난 윈터 리그에서 우승하며 400점의 서킷포인트를 확보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 리그에선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하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SK텔레콤 T1 K는 롤드컵 전 마지막 시즌인 서머리그에서 배수의 진을 칠 방침이다. 팀 주장인 배성웅은 “현재 1등이지만 스프링 결승이 끝나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며 “롤드컵 진출을 위해 다음 시즌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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