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 연비·성능·가격 3박자 다 갖춘 ‘콤팩트 아우디’

입력 2014-05-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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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는 콤팩트 세단임을 잊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아우디 특유의 스포츠 주행 성능이 잘 어우러진 매력적인 자동차다. 2.0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 넘치는 파워와 뛰어난 연료 효율성(리터당 16.7km)까지 갖췄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3 세단

리얼테스트드라이브 시즌2의 스물아홉번째 주인공은 소형 럭셔리 세단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아우디 A3다. 크기는 작지만 2.0디젤 엔진을 장착해 넘치는 파워를 낸다. 아우디 브랜드 특유의 안정적인 스포츠 주행 감각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3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으로 아우디 A3를 입체 조명했다.


▶ 3D 입체평가

■ 한계주행

안정감 주는 핸들링·빠른 코너링에 최적화
제동 성능 좋으나 압력 약한 페달 조작 조심

● 장순호 프로레이서


직진 가속 성능을 보면 초반 가속에서는 4500rpm까지 꾸준하게 잘 치고 나간다. 다만 1단부터 3단까지는 매우 빠른 가속 성능을 보여주다가 4단으로 변속된 이후부터는 약간 토크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가솔린 차량을 탄 것처럼 부드러운 가속 특성을 보여준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코너를 진입할 때 핸들링을 하면 무거운 느낌으로 돌아간다. 이는 고속주행이나 스포츠 드라이빙을 할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특성이다. 반면 핸들링 반응 속도는 민첩하고 빠르다. 그러면서도 차량의 움직임은 부드럽다.

코너링 밸런스도 뛰어나다. 서스펜션 특성과 고성능 타이어의 그립이 잘 어우러졌다. 타이어의 그립이 네 바퀴를 균일하고 강하게 잡아줘 빠른 스피드의 코너링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링을 한계스피드로 주행해도 서스펜션 밸런스가 워낙 좋아 안정감이 느껴진다. 타 경쟁 차종에 비해 코너링 성능은 매우 우수하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제동 성능을 보면 주행 중 급제동시 페달의 유격이 깊게 밟히면서 부드럽게 들어간다. 브레이크 페달이 밟히는 시간이 더 길어서 차량의 무게가 앞쪽으로 향하는 이동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에 공도에서는 오히려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급제동시 앞쪽 서스펜션이 내려가는 양이 많기 때문에 브레이킹 조정성도 우수하고 제동력도 좋은 편이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페달 밟히는 압력이 약하고 무게 이동 양이 많기 때문에 너무 빠르고 강하게 페달을 누르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제동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브레이킹 특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 페달 조작을 한다면 제동성능의 만족도가 더 올라갈 것이다.


“서스펜션 밸런스가 워낙 좋아서 빠른 스피드의 코너링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가속성능과 코너링만큼은 상위 모델도 압도할 정도다.”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공차중량 1390kg…최고출력 150마력 강점
노면 충격흡수 전자식 차체 제어…승차감 굿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아우디 A3에는 직렬 4기통 1968cc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는 32.7kg·m(1750∼3000rpm)이다. 상위 모델인 A4 2.0 TDI와 같다. 하지만 공차중량을 A4와 비교해보면 290kg이나 가벼운 1390kg에 불과하다. 전륜 서스펜션과 후드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다수 부품을 초경량화한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설계 덕분이다. 이러한 차체에 같은 성능의 엔진을 얹으니 더 효율적인 것은 당연지사. 공인연비는 16.7km/l로 1등급이다. 복잡한 아침 출근길 시내 주행에서는 14km/l, 여유 있는 도로 상황에서는 17km/l까지 기록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서니 평균 19∼20km/l, 최고 24km/l까지 수치가 올라갔다. 80km/h에서 1500rpm, 100km/h에서 1850rpm을 유지한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6단 S트로닉은 운전자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해주며,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 조절에 따라 그 느낌이 변한다. 다이나믹 모델에 적용되는 사양으로,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은 물론 스티어링휠의 무게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우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승차감은 단연 일품이다. 어떤 노면에서도 탄탄하게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노면의 충격을 흡수해내며 잡음도 남겨두지 않는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좌우 구동력을 배분하는 토크 백터링이 적용된 전자식 차체자세제어장치(ESC)가 즉각 개입해 안정감을 되찾아 준다.

덩치 큰 세단 아니면 작은 해치백 일색인 수입차 시장에서 A3 세단은 어느 쪽도 부럽지 않은 작고 실속 있는 모습으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초경량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설계 덕분에 뛰어난 효율성을 발휘한다. 리터당 16.7km라는 매력적인 연비를 지녔다. 게다가 스포츠 드라이빙까지 만끽.”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3750만원…성능대비 합리적인 수입차 가격
엔트리 모델 불구 프리미엄 사양 고스란히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아우디 A3는 콤팩트 세단이다. 차체 크기는 아반떼 크기 정도다. 하지만 여기에 검증된 2.0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150마력의 엔진을 장착했지만 공차 중량은 1390kg에 불과하다. 당연히 빠르게 잘 치고 나간다. 고속 주행 영역에서도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주행 중 순간 가속에서의 가속페달 반응속도는 약간 둔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가속이 된 이후부터는 거침없이 치고 나간다. 직분사 터보 시스템을 채택했고, 32.7kg·m의 최대토크를 지녔다. 제원표상으로 보면 순간 가속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 같지만 터보 랙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지녔다. 승용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상적인 세팅이다.

A3의 탄탄한 성능은 서킷 테스트 결과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랩타임 1분42초48을 기록하며 유럽의 동급 혹은 상위 모델보다 서킷에서 더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서스펜션 밸런스, 브레이크 성능, 동력 성능이 고루 조화를 이뤄야 이만한 기록을 낼 수 있다. 이는 A3 세단이 올해 뉴욕 오토쇼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엔트리급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의 첨단 사양이 고스란히 이식됐다. 3세대 통합 엔터테인먼트시스템(MMI)과 5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등이 적용됐다. 네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등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리미엄 옵션들은 대부분 장착된 셈이다. 3750만원부터 시작되는 차량 판매 가격도 가격대비 성능비로 따져보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생애 첫 수입차로 선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아우디의 프리미엄 옵션이 대부분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가속 성능과 넘치는 파워는 덤이다.”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 서킷 특징 =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4월22일 / 날씨 : 맑음 / 온도 : 영상 20도 / 서킷 테스트 시간 : 오후 1시


■ 아우디 A3 세단 주요 제원


배기량 :1968cc

연료 : 디젤

변속기 : 6단 자동

최고출력 : 150마력

최대 토크 : 32.5kg.m

구동방식 : 전륜구동

엔진 : I4 직분사 터보 디젤

연비 : 16.7km/L(복합연비 기준)

제로백 : 8.4초

공차중량: 1390kg

승차정원 :5명

가격 :3750∼4090만원(VAT포함)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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