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 19일 제작거부 돌입…뉴스 파행 불가피

입력 2014-05-19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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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협회가 19일 오후 1시께부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1시20분 “이 시간부터 내일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현 시간부로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당초 길환영 사장이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10시 예정돼 있던 ‘사원과의 대화’와 기자회견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KBS 기자협회 측은 오후 3시 기자총회를 앞두고 있다. 길환영 사장은 기자 협회 측에 “총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회와 별도로 기자협회 측은 제작 거부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KBS 기자협회 관계자는 “일단 길 사장에게 이틀의 시간을 줄 예정이다. 내일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는 물론 총파업 장기화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제작거부에 따른 KBS 뉴스의 파행 운행도 예상된다.

당장 이날 오후 5시 전까지 편성돼 있는 TV와 라디오 뉴스의 경우 사전 제작이 완료돼 파행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후 7시 1TV ‘KBS 뉴스 7’과 밤 9시의 ‘KBS 뉴스 9’의 경우 파행이 불가피하다.

기자협회 관계자는 “현재 뉴스 앵커들도 제작거부 참여의사를 밝힌 만큼 저녁뉴스의 경우 앵커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BS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새 노조), KBS 노동조합(구 노조)는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의 공정성 문제와 청와대 보도 개입을 문제 삼아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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