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스포츠동아DB
일제와 맞서는 사냥꾼 스토리 관심
이순신 다음은 조선의 마지막 사냥꾼이다.
7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명량’의 흥행 덕에 주인공 이순신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9월4일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를 내놓는 그는 ‘명량’ 개봉 전 이미 다음 주연작도 확정했다. 호랑이와 사냥꾼의 이야기 ‘대호’다.
이르면 10월 촬영을 시작하는 ‘대호’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사냥꾼인 주인공이 일제의 탐욕에 대항하는 이야기. ‘명량’에서 왜군을 상대한 최민식은 차기작에서도 자연의 순리를 지키기 위해 일제에 맞서는 사냥꾼으로 나선다.
‘대호’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한국판 라이프 오브 파이’로 불리며 관심을 얻어왔다. 사냥꾼과 더불어 호랑이가 또 다른 주역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호랑이의 교감이 이 영화를 채우는 주요한 감정의 줄기를 이룬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될 호랑이와 최민식이 나눌 호흡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민식은 ‘대호’에 기대를 걸며 “산과 더불어 살아온 사냥꾼 역”이라며 “가상의 상대인 호랑이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설렌다”고 밝혔다.
최민식이 현재 극장가를 점령한 ‘명량’의 흥행을 즐길 새 없이 새로운 영화에 참여하는 데는 ‘대호’ 제작진과 쌓은 각별한 신뢰도 한 몫을 했다. 그에게 전성기를 다시 맞게 한 두 편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신세계’ 제작진의 재회이기 때문이다. ‘대호’의 연출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제작은 ‘범죄와의 전쟁’ 프로듀싱과 ‘신세계’를 만든 제작사 사나이픽쳐스가 맡는다. 최민식은 “박훈정 감독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영화다. 매력적인 이야기”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