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i 컨버터블, BMW 펀드라이빙의 결정체

입력 2014-11-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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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톱을 열고 달리면 운전이 곧 레저가 되는 즐거움이야말로 428i 컨버터블이 지닌 최고의 매력이다.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각, 완벽한 무게 밸런스가 만들어내는 발군의 코너링 능력을 갖춘 482i가 6일 강원도 평창 일대의 국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전동접이식 하드톱, 버튼 하나로 개폐 완료
18km/h 이하에서 작동…단 20초면 OK
3컨버터블보다 전장 26mm 휠베이스 50mm↑
버킷 시트, 운전자 신체에 따라 좌우 폭 조절


BMW그룹코리아는 6∼7일 이틀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4’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BMW 코리아가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시승행사다. 한 해 동안 출시된 BMW의 모든 차종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 같은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브랜드는 국산, 수입차를 막론하고 BMW가 유일하다. 또한 단순한 시승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BMW 자동차에 도입된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함께 진행된다. 타고, 느끼고, 공부하고, 공유하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에는 뉴 2시리즈 쿠페, 뉴 4시리즈 컨버터블, 뉴 X4, X3, 순수 전기차 i3는 물론 새롭게 선보인 뉴 MINI 5도어 등을 자유롭게 시승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차량은 428i 컨버터블(M 스포츠 패키지)이다. 평창 일대의 시승 코스는 물론 평창∼서울까지 약 230km의 고속도로 구간에서 428i의 매력을 살펴봤다.

BMW 428i 컨버터블 하드톱 개폐



● BMW의 모든 즐거움을 압축해 놓은 차 ‘428i 컨버터블’

BMW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업그레이드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바꿔놓은 브랜드다. BMW를 소유한다는 것은 달리는 즐거움(일상 주행은 물론 BMW 드라이빙센터를 통한 서킷 체험의 즐거움까지)과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측면에서 ‘428i 컨버터블’은 BMW라는 브랜드 가치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최적의 자동차다.

428i 컨버터블은 전동접이식 하드톱(hardtop)을 장착하고 있다. 차량의 지붕을 버튼하나로 열고 닫을 수 있다. 트렁크에 지붕이 깔끔하게 수납된다. 정지상태에서는 물론 18km/h 이하의 속도에서도 버튼 하나로 작동된다.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단 20초.

당연히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 공간은 좁다. 하지만 428i 컨버터블은 스타일이 주는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오픈 에어링의 묘미를 만끽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쓰임새와는 다른 부와 여유의 상징인 셈이다.

뚜껑을 열면 마치 고급스러운 요트 분위기를 풍긴다. 닫으면 전형적인 2인승 스포츠 쿠페다운 날렵함을 자랑한다. M스포츠패키지까지 적용되어 있어 그 느낌은 더 화려하고 강렬하다.

실내 역시 고급스럽다. 레드 컬러의 다코타 가죽 시트가 몸을 부드럽게 감싸고, 곳곳에 적용된 알루미늄 트림은 남다른 차의 품격을 대변해준다. 운전석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하다. 3시리즈 컨버터블보다 전장이 26mm, 휠베이스는 50mm 늘어나 더 여유로워졌다.

BMW 428i 컨버터블 실내 인테리어



● 감각적이고 날렵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본격적인 주행 전 시트 포지션을 세팅했다. 428i의 운전석에는 수동 익스텐션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허벅지 공간이 뜨지 않도록 시트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키가 큰 운전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옵션이다. 또 전동식 스포츠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신체 크기에 따라 전동으로 좌우 폭을 조절할 수 있다. 과격한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완벽하게 막아준다.

이제 본격적인 주행에 나설 차례다. 428i 컨버터블은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이다.

특히 최대 토크가 1250∼4800rpm에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저· 중· 고속 구간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일상 가속 영역에서의 고른 토크를 강조한 BMW 특유의 세팅이자 최대의 장점이다.

평창 일대의 와인딩 로드에서는 균형 잡힌 밸런스와 낮은 차체가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코너링이 차를 더 과감하게 몰아붙이게 만들었고,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한계 속도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안정된 주행 감각이 2시간30분이라는 주행 시간을 무척이나 짧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시속 200km까지도 힘들이지 않고 가속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시승 구간에서 고속 위주의 스포츠 주행을 했음에도 연비는 8.5km/l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0.9km/l.

하드톱을 열고 달리는 오픈 에어링의 쾌감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시트 상단에 적용된 넥 워머(Neck Warmer)가 늦가을의 쌀쌀함을 느낄 수 없도록 운전자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윈드 디플렉터는 차 안에 바람이 요동치지 않도록 후면의 바람을 견고하게 막아준다. 이 덕분에 사계절 내내 어떤 환경에서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BMW가 지향하는 차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함축한 자동차가 바로 428i 컨버터블이다.


평창|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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