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코막힘 증상은 비중격만곡증 의심해봐야

입력 2015-01-20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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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승을 부리는 한파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건강관리 적신호가 켜졌다. 겨울철은 춥고 쌀쌀한 날씨로 인해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감기 증상인 콧물 흐름과 잦은 코 막힘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부해 넘기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감기 이외에 다른 코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비중격만곡증이있다.

비중격이란 좌·우측 콧구멍을 나누고 있는 칸막이 뼈를 말한다. 코의 칸막이 뼈가 휘어져 콧구멍이 좁아지면서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 부위는 대부분 조금씩 휘어져 있어 일반 정상적인 사람들의 70%에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병할 수 있다. 정도가 심할 경우 코 막힘, 두통, 축농증, 비출혈 등의 원인이 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중격만곡증은 임신 중 수개월 동안 뱃속에서 태아가 가해지는 힘에 의해 코가 휘어 나타날 수 있고, 분만 시에 발생한 외상이나 성장기의 가벼운 외상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비중격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또한 연골의 내부 장력에 의해 손상받은 쪽으로 코의 뼈가 휘어질 수 있다. 직접적인 외상이 있을 경우 만곡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갑개가 두꺼워지거나 물혹, 코 안의 종양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 장기간 비중격이 압박될 경우 기형이 생길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이 갖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코 막힘이다. 이러한 증상은 좁아진 한쪽의 코가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곡된 쪽과 코 막힘을 느끼는 쪽은 항상 일치하지 않다.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비중격만곡증이 장기간 유지되었을 경우 하비갑개의 점막이 점점 두꺼워지는 비후성비염이나 감기와 같은 급성비염,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입호흡, 두통, 기억력 감퇴, 수면 장애, 수면무호흡증, 후각장애, 코골이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병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 비중격교정술을 통해 휘어진 비갑개를 바로잡아 치료

여의도 비중격만곡증치료 닥터킴이비인후과 김용오 대표원장은 “비중격만곡증은 비중격이 휘어져 나타나는 질환으로 약물치료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며 ”비중격교정술은 외관상 휘어진 코 모양을 바로 잡는 미용성형이 아니고, 코막힘 등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고 설명했다.

비중격교정술은 국소마취와 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하며 수술 후 마취가 풀려도 심한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코 안으로 절개를 하므로 겉으로 붓거나 상처가 남지 않고, 수술시간도 비교적 짧아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걱정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수술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코의 기형과 함께 얼굴 전체의 미용성형학적 분석이 필요하다. 비강 및 부비동 질환의 동반 유무를 확인하고, 수술범위에 따라 부분 및 전신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기도 한다.

이렇듯 수술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체크해 놓는다면 수술 당일 당황하지 않고 순조롭게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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