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까지 가보자’ 재활용 달인의 특별한 산중일기

입력 2015-03-17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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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여행 온 듯 살아가는 장영길 씨의 특별한 산중일기가 공개된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무갑산에는 ‘자유’를 인생의 모토로 생각하는 장영길 씨가 살고 있다. 그의 집은 어디에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태극기를 비롯해 10여 개국 국기가 펄럭이는 입구부터 집 안쪽에는 여기저기에서 주워 오거나 얻어 오고, 전부 가져다 장식해 놓은 고물들로 가득하다. 마치 생활사 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

오래된 카세트부터 추억 속의 카폰까지 추억의 물건 뿐 아니라 집을 지을 때도 필요한 것들을 주워오거나 지인들에게 얻어서 사용해 단 100만원으로 집을 완성했다.

그런 그가 무려 400만원을 들여 지은 집이 있으니 바로 집 옆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재래식으로 꾸민 장영길 씨의 집과는 정반대로 깨끗하고 아늑한 신식 하우스에는 그의 아내가 살고 있다.

장영길 씨가 15년 전 산골로 들어온 데는 깊은 사연이 있다. 그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남은 인생을 산골에서 살고 싶어 무작정 산에 들어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위암 말기 진단은 오진. 장 씨는 덕분에 좋은 곳에서 즐겁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한다.

한편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특별한 사람, 놀라운 장소, 신기한 동물, 기이한 현상 등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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