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8회분에서는 ‘무림 커플’ 최무각(박유천)과 오초림(신세경)의 키스신이 전파를 탔다.
‘무각표 레시피’로 떡볶이를 만든 초림. 무감각 소유자인 무각은 ‘엄마의 맛’ MSG가 듬뿍 들어간 떡볶이의 맛을 느낄 수 없었지만 초림 덕분에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모든 기억을 잃어버려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부모님의 느낌을 알 수 없다는 초림이 안쓰러웠다.
급기야 무각은 눈물을 짜내게 할 만큼 매운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떡볶이 덕분에 초림에게서 여자의 향기를 느꼈다. 순간 자기도 모르게 초림의 입술로 다가가 키스를 한 무각. 서로의 입술을 맞대고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드라마 속 러브라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바코드 연쇄 살인범 권재희(남궁민)의 칼에 찔려 깊은 상처가 났지만 감각을 잃어버린 탓에 고통을 느끼지 못했던 무각. 초림과의 키스 도중 칼에 찔린 옆구리에 순간적인 통증을 살짝 느끼며 순간 몸을 움찔했다. 무각의 감각을 되살린 초림과의 키스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로맨틱했다.
최근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진행된 키스신 촬영에선 두 주인공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숨을 죽였다는 후문. 발랄하게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 갔던 박유천과 신세경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진중하게 수차례 대사를 함께 맞추며 촬영을 준비했다. 백수찬 감독은 무각과 초림의 감정 상태를 배우들과 직접 공유했고 손짓 하나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또한 감독의 슛사인과 함께 모든 스태프들은 숨소리를 죽이며 두 배우를 지켜보았다.
한편 점점 더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있는 ‘냄보소’는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8회분이 8.3%(AGB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 기준)의 시청률로 또다시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다른 시청률 기관인 TNmS에서는 ‘냄새를 보는 소녀’가 시청률 9.2%(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