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이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온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2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연맹'(RJC) 만찬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완전철군 결정을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하면서 "IS의 발호는 결국 또 다른 알카에다의 재현"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반드시 격퇴하겠다'고 한 기존의 발언을 겨냥, "뭔가 얘기를 했으면 그것은 진심이어야 한다. 그들을 죽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 주도의 이란 핵협상에 대해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은 장기적으로 미국 안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서 "중동이 현재 '혼돈 상태'라고 생각한다면 이 중동의 상황이 여러분의 손주세대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칠지 생각해 보라. 미국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란 핵협상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풀어서는 안 된다"면서 "제재는 한번 해제하면 되돌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