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장학재단이 진행하는 대형 수비수 육성을 위한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KSP)’가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KSP’에는 중·고등부 2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사진제공|홍명보 장학재단
중·고등부 23명 대상 수비노하우 전수
U-17 월드컵 준비 최진철 감독도 참석
홍 이사장 “수비수도 조기교육이 중요”
U-17 대표팀 이상민 “잊지못할 시간”
홍명보장학재단이 진행하는 대형 수비수 육성을 위한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KSP)’가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에는 대한축구협회 등에서 추천을 받은 중·고등부 2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매년 2차례씩 5년간 행사를 진행한 홍명보(47) 재단이사장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이 가진 수비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최진철(45) 감독이 동참했다. 참가 선수들 중 일부가 FIFA U-17 월드컵을 나서기 때문이다.
홍 이사장은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도록 선배들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려 하고 있다. 사실 대형수비수로 성장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포지션이나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한국축구의 현실에서 수비수들은 다른 포지션을 하다가 역할을 바꾼 경우가 많다”라며 “그런 수비 선수들이 KSP를 거쳐 프로나 대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교육은 그라운드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 오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하고 미팅장소에 모였다. 각종 축구 자료를 시청하면서 홍 이사장과 최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대화하며 수비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궁금했던 부분을 얘기하고,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해 답을 찾아갔다. 홍 이사장은 “이번에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17세 이하 대표선수들이 포함돼 있어 그 부분까지 생각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개인적으로는 2번째 프로젝트 참가라는 U-17 대표팀 주전 수비수 이상민(17·울산 현대고)은 “지도자들께서 그라운드 훈련 때는 기본기를 많이 중요시하셨고,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따른 상황에 맞는 수비도 강조하셨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뿐 아니라 실내 미팅을 통해 그 동안 몰랐던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부분이 좋다. 내 스스로를 발전시켜서 돌아가고 싶다”고 이번 행사 참가를 반겼다.
천안|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