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검거 직전 "동물 안락사용 약 달라" 칼 휘두르며 난동

입력 2015-09-17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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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김일곤 검거 직전 "동물 안락사용 약 달라" 칼 휘두르며 난동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인 김일곤(48)이 검거됐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성동세무서 부근에서 시민 제보를 받고 김일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일곤은 서울 성동구에 있는 동물병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물병원에서 김일곤은 40대 간호사에게 동물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랴졌다.

그러나 간호사가 약을 줄 수 없다고 하자 칼을 들고 난동을 부렸다. 김일곤이 난동을 부리자 간호사와 의사가 진료실로 들어가 몸을 피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애견 미용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시각은 오전 10시 54분이었다.

112로 신고하는 모습을 본 김일곤은 곧바로 동물병원에서 도망쳤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김일곤은 검거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에 강하게 저항했다. 이어 검거 직후에는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더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김일곤은 며칠간 씻지 못해 초췌한 상태로 바지 곳곳에는 핏방울도 묻어 있었다. 김일곤은 검거 직전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안락사용 주사기를 달라며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던 것을 다른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한편, 강도·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인 김일곤은 지난 11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에서 주모(여·35)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공개 수배를 받아왔다.

김일곤은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서울 성동구 한 주차장에서 주씨 시신이 실린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으며,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도 고양의 한 대형 마트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범죄행각을 벌여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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