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남자가 되다… 비투비, 8000명 팬을 품다 [리뷰]

입력 2015-12-19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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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공연형 아이돌’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데뷔 4년차를 맞은 비투비는 소년에서 멋진 남자그룹으로 거듭났다.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가 19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2가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비투비를 보기 위한 팬들로 공연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콘서트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는 10대 소녀 팬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한국 팬들은 물론 각국의 해외 팬들이 연신 “비투비”를 외쳤다.

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투비 멤버들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비투비는 “두 번째 콘서트이고 지난번보다 규모가 커진 공연이다. 매진이 됐기 때문에 한 단계 성장한 콘서트 같다”며 “더욱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크다. 개인 무대도 많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예매 5분 만에 매진됐다. 이 소식에 비투비는 콘서트 무대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보였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시작 예정 시간 6시보다 지연되며 팬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스탠딩석에 다수의 팬들이 몰려 원활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좌석 정리와 펜스 재설치를 이유로 공연 시작 시간이 30분 이상 지체됐다.

이날 비투비는 ‘Born to Beat’와 ‘스릴러’로 콘서트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WOW’, ‘나 빼고 다 늑대’ 등을 부르며 콘서트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멤버들은 공연 시작부터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비투비는 보컬-랩 라인 멤버들의 유닛 무대는 물론 다양한 스페셜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2시간의 러닝타임을 알차게 채웠다. 임현식과 육성재, 프니엘은 각각 ‘When October goes’, ‘꼭 어제’, ‘The way you make me feel’ 솔로 무대로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래퍼라인 이민혁, 정일훈, 프니엘의 강렬한 무대도 돋보였다. ‘네버랜드’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지나와 함께 등장해 시너지를 발휘했다. 지나는 ‘꺼져줄게 잘 살아’, ‘Black&White’를 연이어 부르며 비투비를 지원사격 했다.

이어 비투비는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등 히트곡을 선사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8000여명의 팬들 역시 커다란 환호로 화답했다. 멤버들은 앵콜곡 ‘두 번째 고백’과 ‘Shake it’까지 부르며 끝까지 아쉬워하는 팬들의 만족감을 끌어올렸다.

2015년도는 비투비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앞서 비투비는 2015년 발매한 미니 7집 타이틀곡 ‘집으로 가는 길’으로 성공적 활동을 펼쳤다. 두 번째 힐링 발라드 프로젝트로 공개 직후 5개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며 대세 아이돌로 성장했다. 또한 비투비는 그룹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개별 활동을 이어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번 콘서트 타이틀 ‘본 투 비트 타임’에 걸맞게 비투비는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무대매너로 ‘공연형 아이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매 무대마다 댄스와 가창력 등 그들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투비는 미흡한 대처와 공연 지연을 상쇄할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결과적으로 팬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한층 웅장해진 무대연출과 4년차 프로 아이돌 비투비의 내공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소년에서 진정한 남자그룹으로 성장한 비투비의 2016년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비투비는 2015 단독콘서트 ‘BORN TO BEAT TIME’을 20일까지 개최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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