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14일, ‘미세스캅 2’ 후속으로 첫 방송 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공심(민아)의 엄마 주재분, 아빠 공혁으로 분한 오현경과 우현. 얼핏 봐선 현대판 야수와 미녀를 연상케 하는 아이러니한 투 샷 같지만, 이들은 보면 볼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마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미스코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다니”라는 우현이 연기하는 공혁은 많이 서운한 외모를 가졌지만, 부유한 집안 배경과 명문 사법대 스펙으로 절세 미녀 주재분을 아내로 맞이했다. 그러나 결혼 6개월 만에 집이 쫄딱 망하는 바람에 빚을 떠안게 됐다.
이에 외모는 과감히 포기하고 돈만 보고 결혼했다가, 쫄딱 망한 시댁과 사법 고시에 실패한 남편 때문에 인생이 갑갑해진 재분. 어찌 보면 웃픈 캐릭터지만, 오히려 오현경은 “상상할수록 재밌어지는 재분의 매력과 우현 선배가 함께한다는 소식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우현과 직접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과거 같은 드라마에 출연할 당시, 배우로서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그냥 하는 대로 하는데, 우현 선배 덕분에 재분의 캐릭터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다”는 오현경의 겸손한 대답처럼, 두 사람은 첫 촬영부터 똑똑한 머리를 두고도 사법 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남편에게 큰소리로 구박을 하고, 그런 아내의 눈치를 보는 ‘공주’ 부부 만의 상하 관계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미녀 공심이’ 관계자는 “재분과 공혁은 20년이 넘은 부부기 때문에 배우들의 합이 굉장히 중요한데, 오현경과 우현이 베테랑 배우답게 두 사람의 케미를 상상 이상으로 살려줬다.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구박하고 면박당하지만,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버린 재분, 공혁 부부의 이야기로 주말 안방에 웃음을 선사할 ‘미녀 공심이’의 첫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 재벌 상속자인 준수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다. ‘미세스캅 2’ 후속으로, 오는 5월 14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