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함부로 애틋했던’ 김우빈x수지 커플 [종합]

입력 2016-07-06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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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방송 갈무리

김우빈과 수지의 조합은 기대했던 만큼 아니,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고 또 애틋했다.

6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1년이라는 시한부판정을 받은 신준영(김우빈 분)이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기 위해 옛 사랑 노을(수지 분)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회인 만큼 이날 방송은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시한부판정을 받은 후 원래부터 까칠하고 도도하기로 유명한 신준영이 더욱 까탈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이어졌고,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뻔뻔하고 속물근성에 찌들은 PD가 돼야했던 수지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그려졌다.

또 그 사이 자신의 소원때문에 아들을 남처럼 대하는 신준영의 어머니 신영옥(진경 분)의 모습과 신준영의 생부이자 현재는 잘나가는 정치인인 최현준(유오성 분), 그리고 최현준의 딸이자 신준영의 열렬한 팬인 최하루(류원 분) 등이 중간 중간 등장해 이후 이들이 그려나갈 복잡한 관계를 예고했다.

각 캐릭터의 성격과 이들의 관계를 그리는데 집중한 첫회인 만큼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약간은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었지만, 이날 방송의 마지막 1분은 왜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기다렸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방송말미 신준영은 자신이 매몰차게 내버렸던 노을이 바로 자신이 찾던 그 여인임을 알게됐고, 급히 노을에게 되돌아갔다. 그리고 노을 역시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다가 마지막에는 결국 신준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눈내리는 들판을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고, 수지를 향해 "너 나 몰라!"라고 소리치는 김우빈과 결국에 "알아 개자식아"라고 대답하는 수지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애틋하고 또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당초 '함부로 애틋하게'를 기대하게 했던 김우빈과 수지라는 아름다운 비주얼이 첫회의 마지막 1분에서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아직 1회만 방송된 시점에서 KBS에서 먼저 선보였던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이날 김우빈과 수지가 보여준 영상미만큼은 송중기·송혜교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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