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마방 논란 알려진 것과 달라” 세븐 용서받을까 (전문)

입력 2016-09-09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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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방 논란 알려진 것과 달라” 세븐 용서받을까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이 2013년 군 복무 중 불거진 안마방 논란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세븐은 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까 조심스러움을 안고 이렇게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부터 지금까지 많이 괴로웠다. 수많은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나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 질 수 있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라고 믿어 왔는데, 결국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 갔다. 내가 해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많은 이가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 될까봐 목소리를 내는 걸 망설였다. 그렇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전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븐은 “당시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에서 영업이 끝났다고 해 마지막에 간 곳이 문제가 됐다. 앞서 들렸던 두 곳에 간 모습은 방송에 보이지 않았고, 마치 처음부터 나쁜 의도로 그곳에 간 것처럼 비춰지게 됐다. 그 곳에서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많은 이가 말씀하시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당시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한달 여 조사한 결과, 안마방 출입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그로 인해 여러 파장이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나도 힘이 되고 싶다. 앞으로 내 행동 하나 하나에 더욱 조심하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세븐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마이티마우스 상추(이상철)과 안마 시술소 출입 논란으로 세간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군인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두 사람은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해명한 적이 없었다. 해명한다고 해도 쉽게 대중을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무단 이탈했던 사실을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런 상황에서 돌연 세븐이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배우 이다해와 수개월 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되면서 심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10월에는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세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제 대중의 평가만이 남았다. 과연 그에게 어떤 평가가 내려질까.


- 다음은 세븐 심경고백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세븐입니다.
글에 앞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께 제 소식을 직접 전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전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까 조심스러움을 안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많이 괴로웠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나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 질 수 있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 라고 믿어 왔는데... 결국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 갔습니다.
제가 해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많은 분들께는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 될까봐 목소리를 내는걸 망설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전하고자 합니다.
당시, 태국-중국 전통마사지 두 곳에서 영업이 끝났다고 하여, 마지막에 간 곳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앞서 들렸던 두곳에 간 모습은 방송에 보이지않았고,
마치 처음부터 나쁜의도로 그곳에 간것처럼 비춰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맹인 마사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취소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런 나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조차 없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3년 전 당시 국방부가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한달 여 조사한 결과, 안마방 출입 논란에 있어 '근무지 이탈 및 군 품위 훼손' 외에 다른 혐의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그로 인해 여러 파장이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분들께 이제는 저도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조심하며 좋은모습만 보여드릴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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