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시작된 가을 야구의 편성 역습(?)이다. ‘201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0일과 11일 각각 SBS와 MBC를 통해 중계되는 가운데 각 방송사의 정규 프로그램의 결방 여부가 또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SBS 편성표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20분부터 ‘201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LG : KIA) 중계와 정규 프로그램들이 이원편성됐다. 날씨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없는 한 중계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 일부가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 일일극 ‘당신의 선물’과 ‘생활의 달인’ 결방이 유력하다.
또 밤 10시대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14회 역시 결방될 가능성이 있다.
‘달의 연인’ 측은 “10일 방송 예정인 ‘달의 연인’ 14회는 ‘201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중계의 영향으로 이중편성된 상태다. 당일 경기 종료시점에 따라 결방 될 가능성이 있다. 결방 시 11일 14회가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는 11일 오후 6시 20분부터 ‘201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LG : KIA) 중계하는 MBC의 정규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야구 중계에 따라 ‘다시 시작해’, ‘워킹맘 육아대디’, ‘리얼스토리 눈’ 등이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역시 경기 상황에 따라 결방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캐리어를 끄는 여자’ 측은 “현재 결방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편성표에도 예정대로 방송된다고 고지된 상태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결방 가능성이 있다. 편성이 유동적인 만큼 추후 변화가 있을 경우 재공지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가을야구 시즌 치러지는 편성 전쟁이다. 드라마 팬들과 스포츠 팬들 간의 불필요한 온라인 논쟁도 불거지는 상황에서 방송사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