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안투라지’ 부진, 이게 다 클라라 때문이다?

입력 2016-11-07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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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 등 출연 배우만으로도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해 낸 tvN 금토 드라마 ‘안투라지’가 혹평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안투라지’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기준 1회 시청률은 2.3%, 2회는 1.2%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안투라지’는 첫 방송 전부터 tvN 하반기 기대작으로 많은 지원을 받은 작품이었다. 전파도 타지 않은 작품의 주인공들이 tvN10 어워즈에 함께 올라 시상을 하는 것은 물론 각종 예고 영상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이 드라마는 매우 잔인하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렇다면 왜 ‘안투라지’는 단 1회 만에 시청률 반토막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었을까.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된 것은 산만한 전개와 다소 선정적이었던 이야기가 꼽힌다.




1회에는 톱스타 차영빈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소개되면서 이들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한 무리수가 이어졌다. 또한 하정우, 김태리, 박찬욱을 비롯한 카메오들의 연이은 등장이 주요 캐릭터들의 서사에 몰입하는 과정을 방해했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BGM와 클라라와 이태임의 등장으로 한껏 올라간 수위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이에 대해 CJ E&M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1, 2회에서 등장인물의 성격 등을 설명하는데 치중하다보니 주요 이야기가 쏙 빠지고 말았다. 3회에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차영빈의 첫사랑 이야기 같은 익숙한 소재들이 펼쳐지게 된다. 1, 2회보다는 훨씬 친숙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안투라지’가 보여준 1, 2회는 이 작품을 기대한 시청자들을 제대로 불안감에 빠뜨렸다. 특히 시청자들은 이미 ‘기대작’으로 시작해 ‘망작’으로 막을 내린 사전제작 드라마들을 최근에 너무 많이 봐 왔다.

부디 ‘안투라지’ 측의 설명대로 3회에서만큼은 이 작품이 ‘기대작’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바란다. ‘안투라지’의 실패는 단순히 tvN만의 실패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시간 낭비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동아닷컴DB, 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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