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실격’ 안준용 PD “시국 풍자 아냐, 무조건 재밌게 만들었다”

입력 2016-11-11 2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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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실격 PD’ 드라마 '웃음실격‘는 어떤 드라마일까? 웃음실격에 대해 안준용 PD가 직접 입을 열었다.

안준용 PD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스페셜 ‘웃음실격’ 기자간담회에서 시국을 풍자한 드라마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안 PD는 "유머라는 게 슬픔, 불가능성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사회를) 풍자해야겠다는 그런 의도는 없었고 무조건 재밌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 PD는 "어쨌든 현실을 다루다보니 어쩔 수 없이 풍자와 모순되는 상황들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는데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불행해야 하는가? 웃음이라는 게 외부 환경에서 오는 것인지, 꼭 외부가 불행하고 불가능한 거라 하더라도 웃음이란 우리 안에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든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13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될 ‘웃음실격’은 0.001%의 확률까지도 계산할 만큼 꼼꼼하고 진지한 기상전문 예보분석관인 웃음실격자 이지로(조달환 분)가 단 3분의 방송시간에만 볼 수 있는 천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기상캐스터 신나라(류화영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웃음사냥에 나서며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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