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농구선수 김영희 “거인증과 우울증, 흉측한 모습 싫어 3년간 거울 안봐”

입력 2017-05-09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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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농구선수 김영희 “흉측한 모습 싫어 3년간 거울 안봐”

前 농구선수 김영희가 거인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삶을 드러냈다.

지난 4월 27일 방송된 KBS2 ‘속 보이는 TV人사이드’에서는 前 농구선수 김영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영희는 심리전문가를 찾아가 그동안 힘들었던 속마음을 고백했고, 심리전문가는 “영희 씨는 오래전부터 상당히 심각한 위축, 그리고 불안, 사람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동반된 걸로 보인다. 계속 말단 비대증이 악화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김영희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밝은 모습을 보인 반면, 혼자 있게 되면 이상 행동의 보였다. 이에 그는 “밤이 되면 무서움이 닥친다. 불안함에 미칠 거 같다. 깜깜한 밤이 싫다”며 외로움을 토로했다.

또 “등 뒤에서 사람들이 날 보며 무심코 던지는 말 때문에 웃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나를 인간으로 보는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여고 시절 3년 동안 나의 흉측한 모습이 싫어 거울을 안 봤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영희는 “친구였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너무 괴로웠다. ‘왜 날 이렇게 크게 만들어서 외롭게 하냐’라며 원망한 적도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영희는 지역 단체와 이웃사촌들의 도움으로 리모델링을 받았고, 바뀐 집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속 보이는 TV人사이드’ 농구선수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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