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유이-김재중-정혜성, 사랑과 우정 사이 ‘어쩌나’

입력 2017-09-07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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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유이-김재중-정혜성, 사랑과 우정 사이 ‘어쩌나’

‘맨홀’의 엇갈린 러브라인은 어떤 운명을 맞을까.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 9회에서는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사이의 엇갈린 사랑의 화살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우들 또한 감정선 깊어진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앞선 방송에서 봉필은 입대 하루 전으로 타임슬립을 했지만 수진(유이 분)에게 끝까지 고백을 하지 못 한 채 현재로 소환됐다. 돌아온 현재에서 만난 수진은 봉필에게 싸늘하기 그지없고, 설상가상으로 봉필은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진숙(정혜성 분)으로부터 좋아한단 고백까지 듣고 말았다.

진숙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수진의 마음까지 돌릴 방법을 고민하던 봉필은 결국 다시 맨홀을 타고 과거로 가기로 결심했다. 과거에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 하지만 제대 직후로 떨어진 봉필에게 여전히 수진은 싸늘하기만 했다. 여기에 봉필이 시간여행을 시작하기 전 현재에서 수진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재현(장미관 분)까지 봉필과 수진 사이에 끼어들기 시작하며 봉필은 혼란에 빠졌다.

봉필은 먼저 수진의 마음이 싸늘해진 계기가 군 시절 자신이 보낸 편지를 수진이 받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봉필이 수진에게 쓴 편지들은 사실 봉필을 좋아하던 진숙이 중간에서 가로챈 것. 시간여행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봉필은 진숙 몰래 편지를 찾아내 수진에게 전해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하필 진숙의 생일파티 자리에서 봉필이 찾아낸 편지들을 달수(이상이 분)에게 들키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진숙은 봉필을 뿌리친 채 파티 장소를 떠나며 “내 마음 알았어도 넌 계속 나한테 상처를 줬을 거야. 넌 계속 수진이만 봤을 테니까”라는 아픈 말을 남겼다. 봉필은 답답한 심경으로 수진에게 진숙이 훔친 편지들을 전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차가웠다. 수진은 봉필에게 “우리 사이에 오해 같은 건 없다”며 “진숙이 너 많이 좋아해, 필아. 난 네가 진숙이 마음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석태(바로 분)가 진숙에게 돌직구 고백을 하며 네 남녀 사이의 러브라인에는 한층 긴장감이 더해졌다.

네 남녀의 사각관계 구도가 본격화되며 이를 연기하는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등은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똘기 충만 유쾌한 모습을 지우고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안타까운 감정 연기에 집중하며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매력을 뽐냈다. 포복절도 코믹 스토리에 네 남녀의 안타까운 청춘 로맨스까지 얹어지며 ‘맨홀’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은 극에 윤활유가 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봉필은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는 수진을 보며 좌절했다. 아직 봉필이 현재로 강제소환 되기 전인 가운데, 진숙은 친구들과 함께 지낸 동네를 떠날 결심을 하며 궁금증을 모았다.

네 청춘 남녀들의 사랑의 결말이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맨홀’ 10회는 오늘(7일) 발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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