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 첫 회의에서 김여진에게 제대로 찍혔다. 그녀가 김여진의 사무실에 불려가 독대를 하며 고개까지 푹 숙이는 모습이 포착돼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측은 10일 마이듬(정려원 분)이 민지숙(김여진 분)과 독대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9일 첫 방송된 ‘마녀의 법정’ 1회에서 마이듬은 오수철 부장검사(전배수 분)의 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실대로 목격진술을 하며 그에게 복수의 한 방을 날렸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이듬은 검찰청 기피부서 1위인 여아부로 좌천을 당했고 그곳에서 자신을 조사했던 여진욱과 마주치며 두 사람의 끈질긴 인연을 예고했다.
공개된 사진은 여아부 식구들이 모두 모인 첫 회의 모습이다. 여아부의 부장검사인 민지숙까지 참석한 첫 회의에 잔뜩 긴장한 이듬과 진욱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왠지 모르게 싸한 분위기가 감지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니나 다를까 지숙과 독대를 하는 이듬의 모습이 이어져 궁금증을 야기한다. 이는 이듬이 여아부 소속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지숙이 그녀를 따로 부른 것이다. 무엇보다 지숙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이듬에게 레이저 눈빛을 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듬은 지숙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며 예의를 차리고 있는가 하면, 지숙에게서 등을 돌리자마자 온몸으로 깊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여아부는 검찰청 기피 부서 1위이면서도 수사·기소·공판이 1명의 검사에 의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가진 유일무이한 부서로, 이러한 여아부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지숙에게 첫 회의부터 제대로 찍힌 이듬이 앞으로 어떤 고행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제작진은 “마이듬은 원치 않는 여아부로 좌천이 되고 난 뒤 다사다난하고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듬과 여아부의 부장검사인 민지숙의 묘한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청 포인트가 될 예정이니, 여아부 내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꼭 본 방송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