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전혜진, 정가람 주연의 ‘시인의 사랑’이 제30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월드 포커스(World Focus)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 ‘시인의 사랑’이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되는 제30회 도쿄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은 대표 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시인의 사랑’에 대한 해외 평단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쿄국제영화제는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선정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영화제다. ‘시인의 사랑’이 초청된 ‘월드 포커스(World Focus)’ 섹션은 전 세계의 주목한 만한 신작들을 일본에 처음 소개하는 부문이다.
도쿄국제영화제 측은 “이 영화에는 과도한 폭력이나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없다. 그저 사람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그리고 있을 뿐이다. 시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인간을 사랑하는 것 – 이 둘은 멋지지만 동시에 골치거리를 안겨주기도 한다.”라며 ‘시인의 사랑’이 지닌 감성에 대해 정확히 공감했다. 이어 “김양희 감독의 연출은 뛰어난 시나리오만큼이나 훌륭하고, 주인공 ‘시인’을 연기한 배우 양익준의 조용하지만 탁월한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아우르는 감독의 연출력과 감성 시인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양익준 배우의 연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국제영화제 초청된 역대 한국영화로는 김대승 감독 ‘번지점프를 하다’, 장현수 감독 ‘누구나 비밀은 있다’, 임상수 감독 ‘하녀’, 나홍진 감독 ‘황해’등이 있으며, 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한 작품으로는 양윤호 감독의 ‘바람의 파이터’, 임찬상 감독의 ‘효자동 이발사’, 신수원 감독의 ‘레인보우’,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 이주형 감독의 ‘붉은 가족’ 등이 있다. 올해 개최되는 제30회 도쿄국제영화제 전 부문에 아울러 초청된 한국영화는 ‘시인의 사랑’이 유일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데뷔작 탄생을 알린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