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굿 찬스”…‘영어 사춘기’, ★ 6인의 영어 성장기(종합)

입력 2017-12-04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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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굿 찬스”…‘영어 사춘기’, ★ 6인의 영어 성장기(종합)

‘나의 영어 사춘기’를 통해 연예인들이 자신의 민낯보다 더 부끄러울 수 있는 영어실력을 드러냈다. ‘스쿨’(School) ‘치킨’(Chicken)도 몰랐던 6명의 스타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의 영어 사춘기’(이하 ‘영어 사춘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신혜, 휘성, 효연, 정시아, 지상렬, 한현민, 박현우PD가 참석했다.

이날 박현우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영어를 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생각하게 됐다. 요즘에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많이 오고 하는데, 우리도 필요한 만큼의 영어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 지금 6주가 됐는데 실력들이 많이 늘었다. 기획을 하고 잘 따라줘서 프로그램은 잘 기획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6살인 딸도 영어에 대해 고민을 하더라. 6살부터 60대까지 너무 하고 싶은 게 영어여서 출연진을 찾아보다가, 한현민은 SNS를 보고 직접 연락을 해서 섭외를 했다. 기사에 보니까 영어를 전혀 못한다고 하더라. 옆에서 봤을 때 영어를 잘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너무 못해서 섭외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효연도 영어를 잘 할 것 같았다. 미팅 나가면서 영어를 못할까 싶었는데, ‘스쿨’(School) ‘치킨’(Chicken) 등의 영단어를 여쭤보니 다들 막히셨다. 그래서 하게 됐다. 휘성 씨는 전날 갑자기 아는 분에게 영어를 잘 못 한다는 제보를 받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출연진의 캐스팅 이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시아는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게,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서가 가장 컸다. 영어가 부족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더라. 프로그램을 하고 배워가면서 느낀 게, 내가 공부를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걸 느끼고 배웠다. 15년 만에 공부를 시작했더니 힘들더라. 그래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같이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공부에 임하는 게 다르더라. 이 프로그램이 끝나도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 엄마가 배우는 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이번 프로그램에 임하며 느낀 점을 설명했다.

지상렬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어의 절실함 보다는 돈이 우선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건,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내가 못 해봤던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50년을 몇 개의 단어만 썼었는데, 이번에 선생님과 PD님 덕분에 수업을 받으면서 여러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물론 다 같이 노력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보면 예전보다 성장했다고 결과물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효연은 “영어 울렁증은 배멀미보다 심했다. 머리도 노랗고 해서 다 내가 외국에서 온 줄 알더라. 그런 게 더 영어를 뱉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었다. 내 꿈이 외국에서 더 큰 활동을 하는 거고, 거기에 필요한 게 영어라서 이번 기회에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시기에 좋은 기회가 왔다. 창피함보다는 더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황신혜는 “살아보면서 어릴 때 여행을 가거나, 외국 친구들을 만났을 때 안타까운 적이 많았다. 돌아와서 영어 공부를 해야지 다짐했지만 없어졌다. 그리고 아이가 영어를 하게 되면서 선생님 등과 소통이 안 되기도 했다. 영어는 내 것이 아니라고 포기하고 내려놓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영어를 배우면서 정말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휘성은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이 ‘왜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돼야만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인생을 허비하고 있었나’였다.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 입문해서 20년 동안 있었는데, 그러면서 허탈감들이 음식 하나 즐기면서 먹을 수 없었다는 거였다. 그런 일상이 결여돼 있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인기나 성공을 위해서 살지 않고 그냥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누리다가 떠나야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것저것 배우려고 했다. 남은 삶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영어 공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몰랐었던 학우들을 만나게 돼 행복했다”고 프로그램 참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현민은 “한국에서 17년을 살아오면서 아무도 나에게 한국말로 먼저 얘기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커가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어떻게 영어공부를 할까 하다가 이런 기회가 오게 됐다.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영어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현우 PD는 “지금 시즌1이어서 시즌2를 생각 못하고 있다. 시청률에 따라 진행할 것 같다”며 “생각보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 많지 않더라. 10년 이상 배우고 학원도 다니고 해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 만약 시즌2를 하게 되면 그런 분들을 좀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프로그램을 보고,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했다.

한편 tvN '나의 영어사춘기'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게 해주는 신개념 에듀 예능 프로그램. 4일 오후 8시1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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