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정글의 법칙’ 김병만X박세리 ‘국민 남매’ 탄생

입력 2018-01-06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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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박세리가 훈훈한 남매 조합을 자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의 ‘최고의 1분’은 서로가 닮은 꼴인 ‘국민 족장’ 김병만과 ‘국민 영웅’ 박세리가 마침내 ‘남매’가 되는 장면이 차지했다.

이날 생존지에 남은 김병만, 박세리, 김환은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박세리는 선수 시절,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골프에 매진했던 이야기를, 김병만은 부상 후 복귀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과 한국에서도 항상 ‘무언가를 배우러 다닌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에게는 끝 없이 준비하고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렇듯 닮은 꼴 두 사람이지만 정글 생존을 함께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서로 말을 못 놓고 있었다. 김환은 "병만이 형도 그렇고 세리 누나도 그렇고 왜 말을 안 놓냐. 병만이 형 이런 모습 처음 본다. 되게 낯설다"라고 말하자 김병만은 "나도 이런 적 처음이다. 이렇게 여러 번 머리가 선 적이 없다. (팬이다보니) 좋아하는 만큼 더 어렵다"라고 고백했다. 박세리는 "오빠라는 소리가 정말 힘들다. 성격상 너무 오글거린다"라며 김병만을 '오빠'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올가미로 닭을 두 마리나 잡은 병만족은 코코넛 백숙과 불닭 등으로 푸짐한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닭 다리를 뜯어 자신에게 건넨 박세리에게 김병만은 “고마워 동생”이라고 말했다. 겸연쩍어 하는 모습을 본 김환의 채근에 김병만은 "고..고마워, 세리야"를 어색하게 외쳤고, 새침하게 닭을 뜯던 박세리도 김병만의 말에 수줍게 웃으며 "고맙습니다. 오빠"라고 대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병만족의 군침도는 닭 먹방에 이어 두 사람이 마침내 정글에서 '남매'가 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5%를 장식했다.

이에 앞서 김병만은 박세리를 위해 나무로 깎은 골프채를 선물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김병만의 정성에 감동한 것도 잠시, 마지막 깃발을 얻기 위해 제작진이 내건 미션에 도전했다. 세 번 안에 ‘정글 하우스’ 맞히기에 도전한 것. 골프채를 오랜만에 쥐었다고 했지만 역시 전설은 전설이었다. 결국 박세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정글 하우스’ 중앙을 정확히 타격하는데 성공했다. ‘레전드’의 골프 실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다음주 ‘정글의 법칙’에서는 정준영, 이다희, 김정태, 박정철 등 후발대 병만족이 첫 등장해 두 번째 생존 섬인 아이투타키 섬에서 생존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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