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6’ PD “시청자 격려, 질책 덕분에 가능했다”…최고 시청률로 종영

입력 2018-01-24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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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6’ PD “시청자 격려, 질책 덕분에 가능했다”…최고 시청률로 종영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최종회가 평균 3.6%, 최고 4.3%로 이번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막영애16' 최종회는 영애(김현숙 분)와 승준(이승준 분)의 결혼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막영애' 시청자들의 오랜 염원대로 이번 시즌에서 영애가 결혼할 것이라는 약속이 현실화된 것.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영애는 축의금을 노리는 괴한을 터프하게 제압하며 "누구 축의금을 넘봐? 나 이영애야!"라고 외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 최종화에 걸맞게 역대 '막영애'에 출연했던 원년멤버들이 대거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했다. '대머리독수리' 형관(유형관 분), '돌아이' 지원(임서연 분), 그리고 영애의 동생 영민(오승윤 분)이 영애를 축하해주기 위해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 또한 시즌 12, 13에서 영애를 짝사랑하던 기웅(한기웅 분) 역시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정형건 PD는 "이번 시즌 영애가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분들이 영애의 결혼을 믿고 기다려주셨기 때문"이라며 "매회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질책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유달리 다사다난했던 '막영애16'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 현실 공감 200% 에피소드

이번 시즌에는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유달리 풍성했다. 임신 후 입덧과 경력단절의 위기를 겪는 영애, 딸을 떠나보내는 영애 아빠의 사랑, 결혼을 앞두고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영애와 승준 커플 등 영애의 결혼을 둘러싼 이야기는 결혼을 겪었거나 겪을 예정인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시즌16에는 고달픈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져 공감도를 한층 높였다. 생계 유지를 위해 성인웹툰 작가로 들어선 규한(이규한 분),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스러워 치통을 참는 서현(윤서현 분), 장인장모의 눈치를 보면서도 처가살이하는 혁규(고세원 분) 등의 이야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팍팍한 현실을 잘 반영해내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 신구 캐릭터의 완벽 호흡

이번 시즌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규한과 수현(손수현 분)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규한은 승준의 사촌동생이자 성인웹툰 작가로, 수현은 규한을 짝사랑하는 어시스턴트로 활약하며 극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었다. 이들과 기존 출연진 간의 완벽한 호흡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수현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규한을 짝사랑하는 수민(이수민 분)과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규한은 때로는 영애의 분노를 일으키는 밉상 시동생으로, 때로는 규한-수민-수현 삼각관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다.

■ '막영애' 사상 최고의 사이다 결말

이번 시즌 최대 이벤트이자 결말이기도 한 영애의 결혼은 '막영애' 시청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영애와 서로 아끼며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오랫동안 염원해 왔고, 그 결과 이례적으로 첫 방송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번 시즌 영애가 마침내 결혼할 것임이 공언되었던 것. 이로써 오랫동안 '막영애'를 사랑해 온 시청자들은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가 아닌,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영애의 삶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자리에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메디컬 복수극 '크로스'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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