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통한 스타, 스크린 ‘시험대’ 오른다

입력 2018-01-2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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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지원-정해인-연우진(왼쪽부터). 동아닷컴DB

연기자 김지원-정해인-연우진(왼쪽부터). 동아닷컴DB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와 통한 스타들이 스크린으로 활동을 옮겨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새 얼굴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 실력을 겨루게 됐다.

연기자 김지원과 정해인 그리고 연우진이 각각 참여한 영화를 2월에 나란히 내놓는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의 성공, 덕분에 높아진 인기로 어느 때보다 대중의 관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연기자들이다.

이들이 새로운 모습을 내보이는 영화가 전부 사극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김지원은 2월8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제작 청년필름)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성공으로 이끌면서 주연배우로 도약한 뒤 내놓는 첫 작품이다.

김지원은 2011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헤븐’의 주인공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등에 참여하며 스크린에서 활동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신 그가 도약한 무대는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상속자들’로 얼굴을 알렸고 다시 한 번 김 작가와 손잡은 ‘태양의 후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서의 김지원.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서의 김지원. 사진제공|쇼박스

한동안 드라마에 집중한 김지원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기점으로 스크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영화는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지자 명탐정 김명민·오달수 콤비가 손잡고 그 전말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아직 개봉하지 않았지만 후반작업 등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계 안팎으로 흘러나오는 ‘입소문’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김지원은 1편의 한지민, 2편의 이연희에 이어 3편의 여주인공으로 나섰다. 앞선 두 편과 비교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많고, 극에 새로운 활력까지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연출자 김석윤 감독은 “3편의 여주인공은 더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걸크러시 같은 매력뿐 아니라 사극의 분위기와 현대극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함께 가진 인물이라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 했다”며 김지원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흥부’에서의 정해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흥부’에서의 정해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인기 상승이 가파른 연기자 정해인의 새로운 무대 역시 영화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과 함께 설 연휴 극장가를 집중 공략하는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제작 영화사궁)로 나선다.

정해인은 지난해 말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최근 막을 내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연기력을 드러낸 그는 현재 드라마 제작진이 가장 욕심내는 연기자로도 통하고 있다.

사실 ‘흥부’에 캐스팅될 때만해도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정해인은 개봉을 앞둔 현재 20~30대 관객의 가장 큰 기대를 얻는 출연 배우로도 꼽힌다. 사극에서 처음으로 왕 역을 맡아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개봉을 앞둔 정해인은 “익선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으면 실제로도 어깨가 아주 무거워졌다”며 “내적 갈등, 외적인 연약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밝혔다.

영화 ‘궁합’에서 ‘윤시경’ 역을 맡은 연우진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궁합’에서 ‘윤시경’ 역을 맡은 연우진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최근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주가를 높이는 또 다른 배우는 연우진. KBS 2TV ‘7일의 왕비’와 최근 끝난 SBS ‘이판사판’에서 주연으로 쉼 없는 연기 활동을 이어온 그는 드라마를 뒤로하고 2월28일 개봉하는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제작 주피터필름)으로 관객 앞에 선다.

데뷔 이래 가장 왕성한 연기 활동을 벌이는 데다 한층 성숙한 매력으로 여성 팬을 모으는 만큼 연우진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궁합’으로 관객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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