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지원-정해인-연우진(왼쪽부터). 동아닷컴DB
연기자 김지원과 정해인 그리고 연우진이 각각 참여한 영화를 2월에 나란히 내놓는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의 성공, 덕분에 높아진 인기로 어느 때보다 대중의 관심 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연기자들이다.
이들이 새로운 모습을 내보이는 영화가 전부 사극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김지원은 2011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 헤븐’의 주인공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등에 참여하며 스크린에서 활동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신 그가 도약한 무대는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상속자들’로 얼굴을 알렸고 다시 한 번 김 작가와 손잡은 ‘태양의 후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서의 김지원. 사진제공|쇼박스
한동안 드라마에 집중한 김지원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기점으로 스크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더하는 대목이다.
김지원은 1편의 한지민, 2편의 이연희에 이어 3편의 여주인공으로 나섰다. 앞선 두 편과 비교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많고, 극에 새로운 활력까지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연출자 김석윤 감독은 “3편의 여주인공은 더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걸크러시 같은 매력뿐 아니라 사극의 분위기와 현대극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함께 가진 인물이라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 했다”며 김지원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흥부’에서의 정해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정해인은 지난해 말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최근 막을 내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연기력을 드러낸 그는 현재 드라마 제작진이 가장 욕심내는 연기자로도 통하고 있다.
사실 ‘흥부’에 캐스팅될 때만해도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정해인은 개봉을 앞둔 현재 20~30대 관객의 가장 큰 기대를 얻는 출연 배우로도 꼽힌다. 사극에서 처음으로 왕 역을 맡아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개봉을 앞둔 정해인은 “익선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으면 실제로도 어깨가 아주 무거워졌다”며 “내적 갈등, 외적인 연약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밝혔다.
영화 ‘궁합’에서 ‘윤시경’ 역을 맡은 연우진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데뷔 이래 가장 왕성한 연기 활동을 벌이는 데다 한층 성숙한 매력으로 여성 팬을 모으는 만큼 연우진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궁합’으로 관객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