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구운 책] 요한크루이프 자서전 ‘마이턴’

입력 2018-03-26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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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아약스 홈구장을 드나들며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열 살에 아약스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1964년 1군팀에 데뷔했고, 1973년까지 아약스에서 활동하며 8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유러피언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세계 최고 이적료를 받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리그 하위권을 헤매던 바르셀로나를 단숨에 우승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뛰며 조직력과 공간활용이 돋보이는 네덜란드 축구를 전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이었습니다. 1974년 독일 월드컵 스웨덴전에서는 일명 ‘크루이프 턴’으로 불리는 기술을 선보여 세계 팬을 열광시키기도 했습니다.

1983년부터는 감독생활을 시작하며 또 다시 우승신화를 써내려갑니다. 1999년 20세기 유럽 최고의 선수에 선정되었으며, 20세기 세계 최고의 선수에는 펠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바로 수식이 필요없는 축구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입니다.
이 책 ‘마이턴’은 크루이프의 자서전이죠. 크루이프 외에도 축구사에는 많은 대스타들이 존재하지만, 크루이프의 자서전은 특별합니다.

크루이프가 최고로 불린 것은 그가 들어올린 우승컵이 많아서 때문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현대축구의 모범으로 자리잡은 그의 경기 스타일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약스 시절, 토탈사커의 창시자 리뉘스 미헐스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크루이프는 이후 경기장 안팎에서 토탈사커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 곳곳에서 크루이프는 토탈사커가 무엇인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상세하게 들려줍니다. “팬을 즐겁게 하는 축구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크루이프는 평생을 축구를 위해 살았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장애인 아동축구 수업에 참여하는 등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말년에는 크루이프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어린이들의 체육활동을 장려하고, 체육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축구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필독과 소장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알고 계셨나요? 3월 24일은 크루이프의 사망 2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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