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이레, 강렬한 존재감…‘부산행’ 마동석 급

입력 2020-07-10 15: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레가 영화 ‘반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들의 필사의 사투를 그렸다. 특히 ‘서울역’, ‘부산행’에서 이어지는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 받았다.

이레는 ‘반도’에서 준이 역으로 분했다. 온 나라를 집어삼킨 재난 후 좀비가 들끓는 도심 속에서 살아남은 ‘준이’는 폐허의 땅에서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들과 싸우는 캐릭터. 이레는 재난 영화 장르에서 보여준 성별, 나이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좀비와의 사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카체이싱 액션에서 이레의 맹활약은 관객들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 이레 배우를 캐스팅한 것은 행운이었다” 라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탁월한 운전 실력을 뽐내는 준이는 거침없는 운전으로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의 묘미를 선보이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극 속에서 쾌감을 선사한다. 화려한 카체이싱 연기를 선보인 이레는 어제(9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성년자라 직접 운전할 수는 없었지만 시뮬레이션이나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멋진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라고 밝혔다.

이레는 폐허가 된 세상에서 자란 ‘준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동생과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며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부터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거친 액션까지 모두 정교하게 완성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레는 “극 중 준이는 어렸을 때부터 폐허가 된 세상에서 자란 아이다. 그러다 보니 상처도 많고 거친 곳에서 자라다 보니 무뎌져 있다. 그 아이의 마음까지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극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반도’는 1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