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기획사→영화사 삼킨 카카오M,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새 플랫폼 예고 (종합)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몸집을 빠르게 키워온 카카오M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카카오M 첫 미디어데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카카오M의 비전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M은 2018년 11월 출범 이후 드라마, 영화, 디지털 등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 로고스필름, 글앤그림미디어와 영화 제작사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쳐스 그리고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하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역량있는 스타 PD 들을 영입, 모바일 시청 환경에 최적화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김 대표는 “카카오M은 지난 1년 반 사이에 많은 M&A와 투자를 했다. 연예기획사 7개를 인수하고 영화 제작사 2개, 드라마사 4개, 공연 제작사, 커머스 회사도 인수했다. 몇 개의 음악 레이블도 만들었다”며 “이같은 행보는 콘텐츠를 어떻게 더 잘 만들 것이냐는 고민의 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모아서 문화를 만들고 그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능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결과 ‘탑탤런트그룹’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셀럽, 가수뿐 아니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과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 모델의 비즈니스의 기회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기획사를 인수하려고 한다. 탑매니지먼트 회사들에게 통합 인프라를 지원하고 시너지를 위한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즈의 기회를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독과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발전으로 볼 수도 있다. 영세한 회사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와 함께 노하우가 들어가 줘야 한다.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카카오M은 제작사와 기획사의 체력을 키우고자 한다”면서 “돈이 많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투자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우리를 평가해서 선택한 것이다. 업을 잘하기 위해 뜻을 맞춘 사람과의 결합이라고 봐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콘텐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치된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카카오M은 탤런트IP 매니지먼트 사업의 고도화와 콘텐츠-IP 연계 디지털·마케팅·커머스 사업 확대,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강화 등을 추진 목표로 밝혔다. 특히 2023까지 3년 동안 총 3000억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해당 콘텐츠들을 공개할 새로운 플랫폼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M의 사업 계획은 확장된 사업을 기반으로 한 탤런트 IP 사업과 콘텐츠 제작 사업 그리고 커머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라며 “패키징 서비스를 콘텐츠의 근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사, 제작사, 감독들이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회사를 통해 후배들을 개발하려고 한다. 좋은 감독과 작가를 좀 더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인프라가 잘 되어야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새로운 투자를 하기에 너무나 영세하고 큰 기업에 끌려 다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 건강한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 창작자를 보호해주고 사업적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MBC와 디지털·글로벌향 콘텐츠IP 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의 변화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방송사의 최근 가장 큰 문제는 급격한 광고의 추락이다.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 비용에 들어가는 콘텐트가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감히 MBC에 대해 평가할 순 없지만 MBC 입장에서는 새로운 부가사업 모델이 우리에게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MBC의 좋은 예능 IP,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을 스핀오프나 외전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로 끌어낸다면, 수익모델을 검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MBC와 스핀오프나 외전을 함께 같이 만들고 오리지널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카카오M. 이들의 주도 아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몸집을 빠르게 키워온 카카오M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카카오M 첫 미디어데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카카오M의 비전을 소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M은 2018년 11월 출범 이후 드라마, 영화, 디지털 등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 로고스필름, 글앤그림미디어와 영화 제작사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쳐스 그리고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하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역량있는 스타 PD 들을 영입, 모바일 시청 환경에 최적화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유능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결과 ‘탑탤런트그룹’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셀럽, 가수뿐 아니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과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 모델의 비즈니스의 기회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기획사를 인수하려고 한다. 탑매니지먼트 회사들에게 통합 인프라를 지원하고 시너지를 위한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즈의 기회를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독과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발전으로 볼 수도 있다. 영세한 회사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와 함께 노하우가 들어가 줘야 한다.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카카오M은 제작사와 기획사의 체력을 키우고자 한다”면서 “돈이 많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투자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우리를 평가해서 선택한 것이다. 업을 잘하기 위해 뜻을 맞춘 사람과의 결합이라고 봐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콘텐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치된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M의 사업 계획은 확장된 사업을 기반으로 한 탤런트 IP 사업과 콘텐츠 제작 사업 그리고 커머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라며 “패키징 서비스를 콘텐츠의 근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사, 제작사, 감독들이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회사를 통해 후배들을 개발하려고 한다. 좋은 감독과 작가를 좀 더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인프라가 잘 되어야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새로운 투자를 하기에 너무나 영세하고 큰 기업에 끌려 다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 건강한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 창작자를 보호해주고 사업적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카카오M. 이들의 주도 아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