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는 게 뭐죠?” 당이페이, 삼성화재배 결승1국도 가져갔다

입력 2024-11-20 17: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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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페이 9단(오른쪽)과 딩하오 9단의 결승1국 모습. 사진제공 ㅣ한국기원

당이페이 9단(오른쪽)과 딩하오 9단의 결승1국 모습. 사진제공 ㅣ한국기원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선 것은 당이페이였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당이페이 9단이 211수만에 흑 불계로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을 꺾고 1승을 가져갔다.

삼성화재배 생애 첫 8강, 첫 4강에 이어 첫 결승진출에 성공한 당이페이의 거침없는 돌격에 딩하오조차 제동을 걸지 못한 것. 딩하오는 중반까지 우세한 형국을 이끌었으나 흑의 165수가 놓이면서 판이 시끄러워졌고, 역전에 성공한 당이페이가 마지막까지 승기를 유지한 끝에 백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날 승리로 당이페이는 딩하오와의 상대전적을 3승 6패로 고쳤다.

당이페이는 이로써 2017년 LG배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첫 판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지난해 LG배와 삼성화재배를 연속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딩하오는 언제든 반격이 가능한 강자다.

결승2국은 21일 속개되며, 1 대 1 동률이 될 경우 22일 최종국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중국은 이 대회 통산 14번째 우승을 예약한 상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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