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스크린, 현란한 액션 경연장

입력 2020-07-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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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다만 악에서…’ 남자의 복수극
‘오케이 마담’ 엄정화의 첫 액션
오지호의 ‘태백권’은 전통 무협
8월 극장가에 현란한 액션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정재·황정민, 엄정화, 오지호 등 다양한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각기 색다른 세 편의 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이정재와 황정민은 8월5일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사실적이고 거친 액션연기에 도전한다. 암살자와 그로부터 살해당한 형제의 복수를 위해 나선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에서 두 사람은 극사실주의적인 액션연기를 펼친다.

실제 때리고 맞는 느낌을 강하게 안기는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임을 표방하면서 두 배우의 격렬한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두 남자의 추격전을 그리며 이들이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마주하며 맨몸으로 부딪치는 장면 등이 공개되면서 관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정민은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에 뺨을 실제로 맞았다”면서 “액션은 가수들의 안무와도 같다. 많은 리허설을 거쳐 선보였다”고 말했다.

뒤이어 엄정화가 처음으로 화려한 액션 연기에 나선다.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제작 영화사 올, 사나이픽처스)을 무대로, 엄정화는 테러리스트들에 맞선다. 꽈배기 맛집을 운영하는 그가 첫 해외여행길에서 테러에 휘말린 뒤 숨겨 놓았던 ‘내공’을 드러내는데, 바로 현란한 몸놀림의 타격 솜씨다.

영화 ‘오케이 마담’의 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촬영 전 두 달 반 동안 혹독한 액션연기 훈련을 받았다는 그는 이를 “평소 로망이었다”면서 “작업을 마치고 전문적인 액션연기를 배우고 싶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오지호가 주연하는 ‘태백권’(감독 최상훈·제작 그노스, 꿀잼컴퍼니)은 ‘오케이 마담’처럼 코믹 액션 장르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 무협영화의 색깔을 덧입혔다.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 지압원을 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오지호가 현란한 무협액션 연기의 재능을 과시한다.

영화는 16일 막을 내린 제2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제작진은 이를 바탕으로 액션의 쾌감을 관객에게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황정민이 “액션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겠다는 작정을 하고 찍은 영화다”고 소개했듯, 세 작품은 8월 극장가에 또 하나의 청량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분위기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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