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신민아, 보이지 않았던 ‘새 얼굴’ 열망의 도전

입력 2020-09-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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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바’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광기 어린 다이빙 선수를 연기한 주연 신민아(사진)와 이유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아쉽게 간담회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민아·이유영 주연 영화 ‘디바’ 시사회장에 가보니…

다이빙 선수의 교통사고 미스터리
신민아, 세계랭킹 1위 이영 역 맡아
이유영, 기량 급상승한 2인자 ‘수진’
친구이자 경쟁자들 욕망의 심리극
연기를 시작한 지 햇수로 20년을 맞은 신민아가 그동안 드러내지 않은 섬뜩한 얼굴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연기자로서 변화를 향한 열망, 이를 실현하려는 단단한 각오와 용기가 맞물려 영화 ‘디바’를 완성했다. 물론 관객의 평가가 남았고, 만듦새에 대한 반응도 엇갈릴 수 있지만 적어도 그의 시도에 대해서는 반박하기 어렵다. ‘신선한 충격’이라 할 만하다.

신민아가 이유영과 호흡을 맞춘 ‘디바’(제작 OAL)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첫 시사회를 열고 선보였다. 추석 명절 연휴를 한 주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는 오랜 시간 서로의 버팀목으로 실력을 키운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두 다이빙 선수가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겪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리고 있다.

영화 시작과 끝 신민아…“두려움 컸다”
짧지 않은 경력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품을 선택해온 신민아는 ‘디바’를 계기로 도전을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극 중 세계 랭킹 1위인 다이빙 선수 이영 역을 맡아 추락하지 않겠다는 욕망과 광기의 심리극을 표현한다. 감정과 상황을 부각시킬 의상이나 메이크업의 도움도 없이 수영복과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오롯이 나선 신민아는 30대 중반의 노련한 여유로움까지 드러낸다.

영화 ‘디바’ 신민아.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날 신민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간담회 대신 제작진을 통해 “이영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 단계까지 소화하고자 했다”며 “처음 두려움이 컸지만 점점 이영이란 인물과 다이빙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고공낙하 다이빙과 수중 장면이 많았지만 거침없이 직접 소화했다.
영화는 둘도 없는 친구인 이영과 수진(이유영)이 함께 타고 가던 자동차가 빗길에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가 하나씩 드러나고, 마음 깊이 품었던 질투도 서서히 고개를 든다.

2년 전 촬영을 미친 신민아는 이후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를 먼저 선보였다. 최근 선배 김해숙과 영화 ‘휴가’ 촬영도 끝냈다. ‘디바’가 촉발한 연기 열망이 잇단 작품 참여로 이어진 셈이다. 차기작도 벌써 정했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이야기인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이다.

신인 조슬예 감독·이유영과 첫 호흡

영화 ‘디바’ 이유영.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디바’의 또 다른 주역은 이유영이다. 1인자의 그늘에 가려 은퇴까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기량이 급상승해 신민아를 자극하는 인물이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실제 다이빙 선수인 듯, 신민아와 어우러진 투톱 비주얼도 눈길을 붙잡는다.

다만 이번 영화로 데뷔한 신예 조슬예 감독은 메시지 전달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다. 준비된 배우들과 작업임에도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력은 물론 인간 내면의 광기와 욕망을 이끌어내는 연출에 깊이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연 관객을 얼마만큼 자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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