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부자’ 박주현, 좀비 잡으러 간다

입력 2020-09-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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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의 주인공 박주현.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을 통해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건강한 당찬 모습을 다짐했다. 사진제공|KBS

KBS 2TV 드라마 ‘좀비탐정’ 주인공

넷플릭스 ‘인간수업’서 탄탄한 연기
코믹 좀비물로 지상파 연착륙 도전
“일단 밀어붙이는 공선지, 나와 닮아”
“‘깡’이 대단합니다!”

21일 밤 9시30분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의 주인공 박주현을 두고 동료 배우들이 내놓은 공통된 평가다.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신인인데도 당찬 에너지로 촬영 현장에서 제 몫, 그 이상을 해낸다는 반응이다. 박주현도 이에 수긍하면서도 “사실 아주 여리지만,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17일 오후 2시 온라인 중계로 이뤄진 ‘좀비탐정’ 제작발표회에서 박주현은 “작품에 혼을 갈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공개한 화제의 드라마 ‘인간수업’에서의 활약으로 연예계 기대주로 급부상한 그는 상승세를 몰아 ‘좀비탐정’ 주연에 발탁됐다.

드라마는 부활한 좀비(최진혁)가 과거를 되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박주현은 정의를 외치는 시사 고발프로그램 작가 출신으로 우여곡절 끝에 좀비의 탐정 사무소 인턴사원으로 취직한 주인공 공선지 역을 맡았다.

“일단 행동하는 성격, 캐릭터와 비슷”
박주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수업’의 성공과 그에 따른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부담스럽다”면서도 “다만 사랑받아서 얻게 된 부담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진혁부터 황보라, 안세하, 태항호, 이중옥 등 개성 넘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책임은 박주현의 몫이다.

박주현은 “여러 등장인물을 계속 연결하는 역할”이라며 “중심에서 극을 잘 끌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밝고 건강한 공선지답게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최진혁은 물론 연출을 맡은 심재현 PD까지 입 모아 “박주현은 ‘깡’이 세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박주현과 극 중 공선지는 얼마나 닮았을까. “일단 행동하고 보는 성격은 비슷하다”고 했다. 물론 다른 면도 있다. “공선지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꽂힌 것에 끝장을 보는 멋진 인물”이라고 밝힌 박주현은 “실제 나는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연기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도 덧붙였다. “일할 때 ‘워라밸’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에 모든 걸 쏟아붓는 공선지에게 많은 걸 배운다”고 했다.

KBS 2TV ‘좀비탐정’. 사진제공|KBS


촬영 현장에서 과시하는 ‘먹성’
박주현은 드라마에서 유독 먹는 장면이 많다고도 설명했다. 가족이 차려주는 집밥부터 친구와의 외식 장면도 자주 소화한다. 그럴 때마다 동료들도 깜짝 놀랄 만큼의 식성을 자랑한다. 최진혁은 “소품으로 나온 계란말이 한 판을 다 먹는 것도 봤다”며 웃었다.

박주현은 건강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도 웃음을 주겠다는 각오다. “코로나19는 물론 최근 호우 피해도 심각해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웃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좀비탐정’은 드라마로는 처음 좀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심각하고 어두운 이야기 대신 ‘B급 코미디’를 지향한다. 매번 2시간의 분장을 통해 좀비로 변신하는 최진혁은 “‘병맛’의 드라마”라고 했고, 심재현 PD는 “B급 코드로 제대로 웃기면서도 대중적인 재미까지 균형 있게 담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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