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 미국판 ‘I Can See Your Voice’…美 지상파 FOX 동시간대 1위

입력 2020-09-28 11: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미국판 <I Can See Your Voice>가 미국 지상파 채널 FOX에서 프라임 시간에 방영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방송사 FOX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9시(미 동부시각)에 첫 방송된 <I Can See Your Voice>는 18~49세 시청률에서 1.2%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만 460만 명이 <I Can See Your Voice>를 시청했다.

<I Can See Your Voice> 첫 방송 직후, 해외 언론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올 해 가장 특이하면서도 가장 재미있는 예능이 혜성같이 등장했다(I Can See Your Voice: the weirdest and most joyful TV surprise of the year)”고 평했으며, 미국의 유명 업계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개인 시청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첫 회부터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며 데뷔했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FOX 홈페이지 및 공식 SNS에도 “완전히 프로그램에 빠졌다(I’m hooked)”, “마침내 TV에서 볼 만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났다(Finally, something decent to watch on television)” 등 시청자들의 소감이 줄을 이었다.

<I Can See Your Voice>에는 기획 단계부터 파일럿 제작, 본 방송 제작 등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원작자인 이선영CP가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판의 경우,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는 유지하면서 음치를 골라내는 참가자를 일반인으로 변경하고 상금 100,000달러(한화 약 1.2억원)를 거는 등 일부 요소는 현지에 맞게 변형되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Ken Jeong (켄 정)’의 사회로 진행된 <I Can See Your Voice> 1회에서는 실력자 찾기에 성공한 일반인 출연자가 100,000달러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Mnet 이선영 CP는 “FOX프로덕션 팀의 미국 시청자들에 대한 인사이트와 오리지널 포맷에 대한 Mnet의 노하우가 결합되어, 미국 현지 시장에 잘 맞는 버전이 나온 것 같다”며 “음치와 실력자를 가리는 '너목보'의 핵심 재미는 살리면서, 6개의 광고 슬롯을 가야 하는 미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 요소가 잘 가미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해외사업2팀 민다현 팀장은 "'너목보'가 미국 첫 방송부터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좋은 결과를 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는 훌륭한 예능 포맷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너목보'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포맷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과 몇 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Mnet에서 2015년 첫 방송 이래 시즌7까지 이어지며 매 시즌마다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12개국에서 방송을 이미 시작했거나 편성을 확정하며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RTL 채널에서 지난 달 첫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214만 시청자를 모으며 해당일 RTL에서 14세~49세 시청층이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으로 기록됐으며, 태국에서는 2016년 첫 방송이 된 이래 200회를 넘기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영국에서는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BBC One에 내년 편성을 확정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