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옥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2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드라마 ‘펜트하우스’. 출연자 윤종훈·엄기준·봉태규·신은경·윤주희·김소연.(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SBS
김순옥·문영남·임성한…‘막장 드라마’ 작가들 일제히 복귀작 선봬
과열된 집값 비꼬는 김순옥 신작
벌써 시즌2 확정…26일 첫 방송
문영남·임성한도 새 드라마 준비
안방극장에 다시 ‘막장의 문’이 열릴까. 출생의 비밀, 불륜, 폭력, 등장인물 간의 얽히고설킨 복수까지. 집필한 드라마마다 온갖 자극적인 설정과 캐릭터를 총망라해 ‘막장’ 꼬리표를 달고 다닌 드라마 작가들이 일제히 복귀한다. 김순옥 작가는 MBC ‘왔다! 장보리’(2014) 이후 ‘5 연속 흥행’을 노리고, KBS 2TV ‘왕가네 식구들’(2013)의 문영남 작가는 독특한 필력을 선보인다. MBC ‘오로라공주’(2013)로 “암세포도 소중한 생명”이라 말한 임성한 작가도 2015년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신작을 내놓는다. 과열된 집값 비꼬는 김순옥 신작
벌써 시즌2 확정…26일 첫 방송
문영남·임성한도 새 드라마 준비
김순옥 작가…변신 또 변신!
김순옥 작가는 26일 첫 방송하는 SBS ‘펜트하우스’로 시청자를 만난다. 한 엄마가 아이의 출세를 위해 상류층이 사는 서울 강남구 ‘헤라펠리스’에 입성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주연을 맡은 유진은 청초한 매력을 잠시 접어두고, 억척스럽고 광기 어린 눈빛을 드러낸다. “사는 집이 그 사람 인격이고, 권력인 세상”이란 예고편 대사에서 드러나듯, 드라마는 기형적으로 과열된 집값과 교육 전쟁을 전면에서 비꼰다.김 작가는 자극적이고, 극적 개연성이 떨어진단 지적에도 특유의 속도감을 강점 삼아 시청률 흥행에 성공해왔다. 통쾌함을 잡아끄는 명확한 선악구도의 경쟁도 그만의 특장으로 꼽혔다. 이 같은 확실한 개성으로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 모두 화제작 반열에 올렸다.
이번에는 시즌 드라마에 도전해 변화까지 노린다. ‘펜트하우스’의 시즌2 제작을 이미 확정하고 내년 2월 편성까지 마쳤다. 권력욕과 모성애 등 다양한 욕망으로 엉켜 선악 구분이 확실치 않은 캐릭터들이 전작과는 또 다른 색깔을 낼 전망이다.
문영남·임성한…다시 시청률 제왕으로?
문영남 작가의 신작 ‘즐거운 남의 집(가제)’은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후속으로 내년 2월 편성될 계획이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한 시놉시스도 따로 없을 만큼 ‘철통방어’의 분위기 속에서 최근 주·조연 캐스팅을 시작했다. KBS 2TV ‘부자의 탄생’ 등을 만든 이진서 PD가 연출자로 합류했다. 드라마는 세 딸의 이야기를 큰 얼개로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하지만 웃기고, 한편으로 슬픈 전개를 펼치는 것이 특기인 문 작가 특유의 개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새로 쓸 시청률 기록도 관심사다. 앞서 KBS 2TV ‘왕가네 식구들’로 48.3%(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방송한 ‘왜 그래 풍상씨’는 미니시리즈임에도 22.7%를 넘겼다.
SBS ‘신기생뎐’, MBC ‘인어아가씨’ 등을 히트시킨 ‘막장의 대모’ 임성한 작가는 올해 말 TV조선 ‘결혼 작사 이혼 작곡’을 새롭게 내놓는다. 연기자 성훈, 이태곤 등 그의 작품에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대거 투입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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