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적하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의 김혜수.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외딴섬에서 벌어진 사건을 추적하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의 김혜수.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영화 ‘내가 죽던 날’ 11월 개봉
배우 김혜수가 돌아온다.

김혜수가 새 주연작인 영화 ‘내가 죽던 날’(제작 오스카10스튜디오, 스토리풍)로 11월 관객을 만난다. 2018년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죽던 날’은 외딴섬 절벽 끝에서 한 소녀가 사라진 뒤 그의 행적을 쫓는 형사가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에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혜수는 범죄사건의 증인인 소녀가 겪은 고통을 발견하는 형사 역을 연기했다.

김혜수가 형사 캐릭터를 소화한 것은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15년차의 카리스마 넘치는 베테랑 형사 역할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사건을 풀어가는 집요함과 함께 그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인물의 세밀한 내면을 표현하며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연출자 박지완 감독은 “김혜수의 화려하고 건강한 이미지 이면에서 문득 문득 보이는 연약함과 슬픔 같은 인상을 너무 좋아했다”면서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김혜수는 이에 “마음 한구석을 울리면서 치유가 되고 위안을 얻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내가 죽던 날’을 통해 김혜수는 이정은, 김선영, 문정희 등 개성 강한 조연들과 함께 여성캐릭터가 주도해 풀어가는 이야기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2014년 ‘차이나타운’부터 2016년 ‘굿바이 싱글’, 이듬해 ‘미옥’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등에 이르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김혜수는 또 하나의 매력을 얹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