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가 예측할 수 없는 개그맨 부부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5호 부부 김경아, 권재관과 돈독한 시간을 보낸 정경미, 윤형빈과 팽현숙, 최양락, 임미숙, 김학래의 바람 잘 날 없는 동영상 콘텐츠 촬영기, 오랜만에 만난 김지혜, 박준형의 일상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날 윤형빈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의 말을 기억했다가 정경미, 아들 준이와 함께 자전거 산책에 나섰다. 그는 카고 바이크에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바다가 보이는 공원에 도착했지만 석양을 보여주고 싶었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어둠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절친한 김경아, 권재관 부부를 집으로 초대한 이들은 맛깔 나는 요리대결 부터 깊은 우정이 있기에 가능한 솔직한 대화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권재관은 집에서 챙겨온 고급 장비로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백순대를, 이에 질세라 윤형빈은 만두를 넣은 밀푀유나베를 조리하며 서로를 견제했고 요리를 맛본 정경미의 극명하게 차이나는 리액션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아가 자립심이 큰 정경미의 태도를 꼽으며 윤형빈의 편을 들어주거나, 네 사람이 둘러 앉아 연애시절부터 결혼생활까지 터놓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깨알 재미를 더했다.
다음으로 ‘팽락부부’는 ‘숙래부부’에게 커다란 괘종시계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볼 수 없는 물건의 등장에 김학래의 반응이 떨떠름 하자 섭섭했던 최양락은 급기야 시계를 부수려고 하는 등 지난주에 이은 두 남자의 티격태격 케미가 곳곳에서 터져 흥미를 끌어올렸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최양락은 ‘숙래부부’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아들 동영이와 함께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ASMR에 도전한 그는 70데시벨이 넘으면 얄짤없이 뽕망치를 맞았고 여기에 갑작스럽게 새어나온 팽현숙의 방귀 소리가 97.8데시벨을 기록,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진 댄스 커버에서는 그동안 억눌러왔던 팽현숙의 끼가 활화산처럼 분출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고민 상담에서는 첫사랑과의 재회 사연에 코믹한 답변을 남긴 최양락과 김학래가 각자의 아내들에게 머리끄덩이를 잡혀 끝까지 유쾌한 시간을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이른 시간부터 하루를 시작한 ‘갈갈부부’에게선 다른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지혜는 첫째 주니의 원활한 등교 준비를 위해 분단위로 알람을 맞추며 계획적으로 움직였으나 박준형은 느긋한 페이스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혜이와 대화를 나눠 정반대인 부부의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에 단 둘이 남자 김지혜는 귀한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당일 예약(?) 분위기를 풍겼다. 당황한 박준형은 복통을 호소, 이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기지를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