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BS 드라마 성적표, 시청률→캐릭터 열전

입력 2020-12-30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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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BS 드라마 성적표, 시청률→캐릭터 열전

2020년 결산을 앞둔 SBS드라마가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0년 SBS 드라마가 일궈낸 성적표는 모든 면에서 1위였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가 분석한 2020년 주요 채널 드라마(4부작 이하 단막극 및 주말, 일일 연속극은 제외 이하 동일)의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결과에 따르면 SBS가 10.5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tvN이 5.85%로 2위, JTBC가 5.73%로 3위를 이었다.

광고 관계자들의 핵심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의미하는 2049 시청률에서도 SBS 드라마가 단연 선두를 기록했다. SBS는 평균 4.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2049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일하게 4%를 돌파한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1월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전 연령 시청자 수(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21만 2천583명으로 1위를 차지해 2020년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본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이름을 올렸다. 방송 중인 ‘펜트하우스’ 역시 333만 7천694명의 전 연령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아직 종영되지 않았음에도 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해 동안 SBS에서 방송된 11개의 모든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시청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SBS 드라마는 레전드 작가의 귀환과 신진 작가의 발굴이 조화를 이루며 장르의 다각화를 이루었다. 스포츠드라마는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 부신 ‘스토브리그’는 신인 작가 이신화의 손에서 탄생했으며, 물고 뜯는 법정 활극에 로맨스를 결합해 흥행을 이룬 ‘하이에나’ 역시 신인 작가 김루리의 작품이었다. 미스터리한 소재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 장르극의 벽을 뛰어넘은 ‘아무도 모른다’의 김은향, 여성 국정원 요원들의 사이다 액션 코미디를 그린 ‘굿캐스팅’의 박지하, 끝으로 섬세한 필력으로 음악학도들의 꿈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까지, 2020년은 SBS가 발굴한 신진 작가들의 강세가 두드려졌던 한 해이다. 독창적인 소재와 꼼꼼한 취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은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낭만닥터 김사부2’로 낭만을 선사한 강은경 작가, ‘더킹-영원의 군주’와 함께 SBS에 귀환한 김은숙 작가 그리고 ‘펜트하우스’로 드라마 시장을 평정 중인 김순옥 작가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레전드 작가가 빚어낸 다양한 작품이 함께 해 2020년 SBS 드라마 명품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2020년 SBS의 각 드라마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먼저 김사부(한석규 분)와 백승수(남궁민 분) 남성캐릭터가 그 포문을 열었다. 혐오와 미움의 시대에 ‘낭만’을 가르치는 김사부가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줬다면 ‘스토브리그’의 백승수는 사이다 리더십으로 모두가 기다려 온 리더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어 ‘하이에나’의 정금자(김혜수 분)와 ‘아무도 모른다’의 차영진(김서형 분), ‘굿캐스팅’의 백찬미(최강희 분) 등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캐릭터 열전’의 바통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앨리스’에서 모성애 가득한 시간여행자 박선영 역과 당차고 지적인 물리학자 윤태이 역을 동시에 소화한 김희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은 29살 경계에 선 청춘 남녀의 꿈과 고민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수많은 2030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현재 방송중인 ‘펜트하우스’는 자녀 교육, 부동산, 명예를 향해 끊임없이 욕망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중독적인 마라맛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021년에도 SBS 드라마는 2020년을 뛰어넘는 막강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시즌1을 넘는 중독성 넘치는 서스펜스를 선사할 ‘펜트하우스’ 시즌2,3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신경수 감독의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조선구마사’, 이제훈 주연의 통쾌한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 ‘뿌리깊은 나무’, ‘하이에나’ 장태유 감독의 2021년 신작 ‘홍천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준비 중이다.

한편 신동엽, 김유정의 진행으로 12월 31일 밤 9시 방송되는 ‘2020 SBS ‘연기대상’에서는 2020년 SBS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과 2021년 포문을 열 SBS의 새로운 드라마들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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