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위해 65kg 감량, 최저 몸무게”
“시즌2 참여? 너무 하고 싶다”
‘넷플릭스의 아들’ 팬들이 배우 송강을 부르는 애칭이다.“시즌2 참여? 너무 하고 싶다”
2017년 데뷔 이후 총 6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송강. 올해 방송을 앞둔 작품을 포함해 총 9개 작품의 촬영에 임했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1’을 시작으로 ‘스위트홈’ ‘좋아하면 울리는2’까지 연달아 출연하며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리게 됐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에서 김조조(김소현 분)을 향해 직진하는 인기 모델 황선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황선호 역을 통해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그는 ‘스위트홈’을 통해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인간이 욕망을 기반으로 한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의 크리처물이다. 송강은 극단적 선택을 꿈꾸던 은둔형 외톨이에서 그린홈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된 고등학생 현수 역을 연기했다.
현수는 살고자하는 욕망과 무기력함 사이에서 갈등하며 점차 괴물로 변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의 독백과 깊어지는 감정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송강은 현수 역에 대해 “은둔형 외톨이에 갇혀있는 정의로운 아이”라고 분석했다.
“그린홈에서의 현수는 모든 사람에게 외면을 받고 삶의 의욕조차 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어린 현수는 리더십도 있고 사교성도 있다. 처음 은둔형 외톨이 현수가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나가는 정의로운 모습도 이전의 밝은 모습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두웠던 외톨이에서 아이들을 만나 정의감에 불타는 현수의 변화를 연기하기 위해 표정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송강의 연기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수. 송강은 현수 역을 통해 “전작에 비해 연기가 늘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 스스로의 만족감도 컸다고.
“‘스위트홈’ 현수 역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원작은 재미로만 봤다. 캐릭터 성격과 말투만 참고했다. 현수의 감정이나 형상은 개척하고자 했다.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캐릭터에 최대한 의지를 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럴 때 마다 현수 생각을 했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연기에 대한 만족감이 큰 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 감정의 폭, 배우들과의 호흡, 리액션을 많이 배웠다”
송강의 연기변신은 비주얼 변신에서부터 시작됐다. 송강은 사회성이 결여된 현수를 표현하기 위해 덥수룩한 머리와 낡은 트레이닝 복을 착용했다.
“붙임 머리를 정말 많이 붙였다. 감독님께서 ‘얼굴을 많이 죽여야 연기가 돋보인다’고 하셨다. 왜소하게 보이려고 어깨를 굽히고 목을 뺐고, 후드 집업을 입었다. ‘어떻게 하면 작게 보일까’를 고민하다 체중 감량을 65kg까지 했다. 연기하면서 제일 많이 빠진 몸무게다”
현수의 조용하고 수더분한 외면에 감춰진 강한 모습은 ‘늑대소년’ 송중기, ‘화이’ 여진구와 겹쳐 보이기도 했다.
“모니터를 보면서도 두 선배들과 닮았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즐겨보던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선배들과 닮았다니 너무 감사하다. 내가 연기한 현수가 두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 신기했다”
‘스위트홈’은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마무리 된다. 송강은 시즌2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즌2 제작 여부는 잘 모르겠다. 나한테도 안 알려주셨다. 반응이 좋으면 시즌2 제작이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된다면 너무 참여하고 싶다. 다른 배우들도 다 같은 맘일 거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