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나래, 성희롱 경찰조사…‘나혼산’에서 눈물 반성

입력 2021-05-01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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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코미디어 박나래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거듭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박나래는 지난 4월 30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고향인 목포에 있는 조부모 댁을 방문했다.

박나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식사 시간을 가졌다. 식사 중 박나래 할아버지는 "모르게 주변에 감췄는데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나래가 겪은 성희롱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이다 100% 다 잘할 순 없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결국 박나래는 울음을 터트렸다. 박나래가 자리를 비우자 할아버지도 참고 있던 눈물을 보여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박나래 역시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다. 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객지에서 혼자 학교를 다니고 혼자 컸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짐이 되면 안되겠다. 나래한테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했던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으로 노력해야겠다"라고 논란 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3월, 박나래는 헤이지니와 함께 하는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성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헤이나래 EP.0’와 ‘헤이나래 EP.2’였다. 박나래는 한 남자 연예인을 지칭해 “바지 속의 고추”라며 “바지를 ‘삐’ 처리 해달라. 고추는 채소니까 영상에 나가도 된다”고 말했다. 대화 중 등장한 당근이란 단어에 대해서도 “당근을 흔들어요?”라며 남성 출연자 앞에서 자위행위를 연상케하는 행동을 묘사하기도 했다.

또 발을 모아 테이블 다리를 비비는 등 음란한 행위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또 남자 인형을 만지며 “너무 뒤가 T 아니냐” “아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지” 등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인형의 사타구니 쪽으로 팔을 밀어넣는 등 행동을 해 제작진이 인형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 영상들에는 '15세 관람가입니다' '어린이 시청 금지'라는 문구만 있을 뿐, 제작진은 영상 자체를 성인 전용으로 설정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관련해 박나래는 사과했고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이후 서울 강북경찰서는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 관련 고발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성희롱성 언행을 한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프로그램 전체 내용과 취지 등을 두루 살핀 뒤 적용될 수 있는 혐의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나래 측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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