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집사부일체’ 이승기, 우상 김경호와 감동 록 듀엣 (종합)

입력 2021-05-23 1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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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집사부일체' 이승기가 우상 김경호와 듀엣 무대를 했다.

23일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김태원, 김경호, 박완규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들은 K-록 부활을 위해 언택트 무대를 준비하기로 했다.

로커들의 모든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사부들에게 이승기가 "로커하면 생각하는 착장과 소품이 있지 않냐. 가죽자켓, 선글라스, 긴머리다"라고 말하자, 차은우는 "머릿결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완규는 "로커들은 헤어 관리법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내 머리칼이 더 풍성하고 길다는 것을 자기 혼자만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게 생존전략"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호는 "저는 딱 3가지다. 사시사철 선풍기가 있어야한다. 찬바람으로 말려야한다. 그리고 탈모샴푸다.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 리뷰 꼭 읽는다. 이제 집에서 혼자 염색한다"며 비밀을 공개했다.

그러자 박완규는 "이거 알려주면 안되는데.."라며 망설이더니 "약콩샴푸가 있다. 이 샴푸를 잘 써야 한다. 로커들은 성질이 급해서 바로 씻는다. 6~7분 정도 방치해야한다"고 비결을 전했다. 양세형은 "안 그래도 아까 머리를 흔드시는데 고소한 냄새가 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연습. 이들은 밴드 이름을 '거머리'라고 정했다. 또 사부들은 관객을 휘어잡는 퍼포먼스, 표정 등 비밀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사부님과 함께 하고 싶은 곡으로 김경호의 '사랑했지만',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언급, 연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승기는 진심을 다해 몰입했고, 김경호는 "진짜 노래 잘한다"고 칭찬했다. 앞서 이승기는 "고등학교 때 우상이 김경호였다. 김경호의 록을 듣고 자란 세대"라고 팬심을 나타낸 바 있다.

김동현과 차은우는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선택, 양세형은 본조비의 'lt's my life'를 연습했다. 양세형은 내재된 록스타의 분위기를 뽐내 시선을 끌었다.

이후 거머리 밴드는 카메라 앞에 섰다. 이승기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거의 초토화 되다시피 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굉장히 힘들어하신다"라고 이날 공연을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원은 "음악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받아야 에너지가 생긴다. 여러분 부활하십시오"라고 밴드들을 응원했다.

김경호와 박완규가 'Shout'으로 봉인됐던 록 정신을 제대로 폭발시켰고, 김태원은 '4.1.9 코끼리 탈출하다'로 기타 실력을 뽐냈다. 박완규, 차은우, 김동현의 '네버 엔딩 스토리', 양조비로 변신한 양세형과 박완규의 'lt's my life'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김경호와 이승기의 듀엣 무대가 감동을 선사했다. 이승기는 "이 무대 특별하다. 고등학교 때 김경호 선배님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밴드부를 했고 가수가 됐다"며 "선배님이 주는 위로와 따뜻함이 있다. 위로를 받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많은 분들이 힘드실텐데 잠시나마 행복하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경호와 이승기는 '사랑했지만', 김경호와 박완규, 이승기는 '천년의 사랑'과 '금지된 사랑'을 열창해 공연을 환상적으로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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